“민간 교류 쌓아 한일 관계 개선되길”
“다들 오늘 마음껏 대화하고 친구가 되어주세요. 여기 한 명 한 명이 한일 관계 개선에 힘을 보탤 주역들입니다.”
19일 오후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한국과 일본의 오피니언 리더 200여 명이 참석하는 네트워킹 파티가 열렸다. 국내의 일본 기업인·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위 교육 과정인 연세대 미래교육원의 ‘게이트웨이 투 코리아(GTK·Gateway to Korea)’가 주최한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하다 올해 3년 만에 다섯 번째 행사를 열었다.
이날 열린 행사의 이름은 ‘ウリ(우리) 나카마’다. 동지(同志)라는 뜻을 담은 한일 단어를 ‘우리’는 일어로, ‘仲間(나카마)’는 한글로 표기했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동지가 되자”는 뜻이라고 한다. 일본인 주재원들로 구성된 록밴드 ‘곤드레 만드레’가 축하 공연을 했다. 행사에는 14주 동안 ‘90년대생이 온다’의 임홍택 작가, 최종건 연세대 교수 등에게 강의를 들으며 한국 전반을 익힌 GTK 수료생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하세가와 고지 한국이토추상사 사장, 이효원 서울시의원, 박현우 영등포구 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GTK 공식 파트너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비롯한 경방, 한국이토추 등 10여 개 한일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
행사에 참석한 나카가와 사토시 한국NTT 일본영업부 대표는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이지만 한일 관계 개선에는 크게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관세법인 드림의 관세사 신성훈씨는 “우정을 다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주제들을 놓고 대화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멋진 장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감동 받았다”며 “양국이 가진 어려운 문제들도 대화 노력을 계속한다면 꼭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생겼다”고 했다.
이날 대화 주제는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 한일 멤버들이 함께 모인 아이돌 걸그룹 르세라핌까지 다양했다. 한일 친목 모임인 ‘락(樂) 어우러짐’의 구보사와 아키코 대표는 “(’노 재팬’이 한창이던) 2~3년 전과는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며 “이렇게 민간에서부터 교류를 하나하나 쌓아가 한일관계가 완벽히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행사를 총괄·기획한 권성주 연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한일 간 어려운 역사·정치 문제도 민간의 바람과 여론이 바탕이 돼야 해결이 가능한 일”이라며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려도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한다. 연세대 GTK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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