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삶서도 유머 있는 인물 만나는게 기뻐”
이지훈 기자 2022. 12.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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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요? 일단 15초만 춤추고 말하겠습니다." 제59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수상 소식을 들은 이래은 연출가(48·사진)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가 연출한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는 작품상까지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연출상 수상 소식엔 긴장이 확 몰려왔는데 동료들과 함께 작품상까지 받는다고 하니 춤추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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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로 연출상 이래은씨
“수상 소감요? 일단 15초만 춤추고 말하겠습니다.”
제59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수상 소식을 들은 이래은 연출가(48·사진)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가 연출한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는 작품상까지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연출상 수상 소식엔 긴장이 확 몰려왔는데 동료들과 함께 작품상까지 받는다고 하니 춤추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작품인 어린이극 ‘고양이가 말했어’(2005년)로 주목받으며 본격적인 연출 작업을 시작했다. 열다섯 소녀들이 주인공인 ‘고등어’(2016년), 젠더 프리 캐스팅을 시도한 ‘묵적지수’(2019년), 학교 내 미투 운동을 다룬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2020년)와 같은 작품을 통해 여성과 소수자 등 사회 문제를 섬세하게 다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역시 소외된 존재들의 선의와 소통, 연대를 다뤘다. 그는 “아이와 어른, 노인과 젊은이, 남성과 여성, 인간과 기계가 겹쳐서 등장하는 희곡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며 “관객이 시공간을 넘어 극중 존재들과 직접 닿아 있다는 감각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출연진과 제작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바람에 공연 직전까지 밀도 높은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최종 연습을 할 수 없었기에 많이 불안했지만 동료들 모두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삶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은 고통과 연민, 비극이 강조되기보다 유쾌함과 재미가 녹아 있는 게 특징이다. 그는 “어두운 삶에서도 유머를 발견할 수 있는 인물을 만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준비 중인 작품의 주제는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소수자의 삶’이다. 그는 “고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의 인생에서 숭고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제59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수상 소식을 들은 이래은 연출가(48·사진)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가 연출한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는 작품상까지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연출상 수상 소식엔 긴장이 확 몰려왔는데 동료들과 함께 작품상까지 받는다고 하니 춤추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작품인 어린이극 ‘고양이가 말했어’(2005년)로 주목받으며 본격적인 연출 작업을 시작했다. 열다섯 소녀들이 주인공인 ‘고등어’(2016년), 젠더 프리 캐스팅을 시도한 ‘묵적지수’(2019년), 학교 내 미투 운동을 다룬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2020년)와 같은 작품을 통해 여성과 소수자 등 사회 문제를 섬세하게 다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역시 소외된 존재들의 선의와 소통, 연대를 다뤘다. 그는 “아이와 어른, 노인과 젊은이, 남성과 여성, 인간과 기계가 겹쳐서 등장하는 희곡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며 “관객이 시공간을 넘어 극중 존재들과 직접 닿아 있다는 감각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출연진과 제작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바람에 공연 직전까지 밀도 높은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최종 연습을 할 수 없었기에 많이 불안했지만 동료들 모두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삶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은 고통과 연민, 비극이 강조되기보다 유쾌함과 재미가 녹아 있는 게 특징이다. 그는 “어두운 삶에서도 유머를 발견할 수 있는 인물을 만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준비 중인 작품의 주제는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소수자의 삶’이다. 그는 “고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의 인생에서 숭고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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