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움 + PK유도’ 몸 풀린 황소, 늑대군단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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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이룬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활약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황희찬은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가 무려 4개월여 만에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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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7.1점 … 주전 도약 청신호
- 이강인은 마요르카 복귀전 선발
- 월드컵 출전 여파 77분만 소화
- 무득점에도 구단 SNS 대문 장식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이룬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활약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질링엄(4부 리그)에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팀의 두 골 모두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이 후반 31분 코너킥을 받아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하자 상대 수비수 체예 알렉산더가 잡아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라울 히메네스가 침착하게 차 넣어 첫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이후에도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후반 46분 왼쪽 측면 돌파에 이어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골로 연결되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황희찬은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가 무려 4개월여 만에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7.1점의 평점을 줬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까지 포함해도 팀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울버햄프턴은 27일 에버턴을 상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치르는데, 황희찬의 출전이 유력하다.
월드컵에서 ‘황금 왼발’을 뽐낸 이강인(마요르카)도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마요르카는 이날 스페인 에시타디오 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에서 레알 우니온(3부 리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대회 32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까지 77분 동안 뛰었다. 월드컵을 마치고 회복 중인 만큼 몸놀림이 다소 무거워 보였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팀의 ‘얼굴마담’이 돼 월드컵 이후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마요르카 구단은 경기 후 구단 SNS에 경기 결과를 알리면서 이강인의 얼굴을 넣었다. 보통 득점하거나 활약이 가장 돋보인 선수의 얼굴을 넣는데, 이날은 이례적이었다.
마요르카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이강인과 골키퍼 프레드락 라이코비치(세르비아) 뿐이다. 두 선수 중 이강인만 16강에 진출했는데, 월드컵 활약으로 구단의 명예를 빛낸 업적을 인정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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