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선수들 내년 마스터스서 티샷

개최측 “자격 되면 누구나 가능”, 미컬슨·가르시아 등 출전 전망

내년 남자 골프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21일 “현재의 대회 출전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선수들에게 2023년 대회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LIV 골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투어 소속 선수라도 현재 마스터스의 자격 요건만 채우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한 조건은 여러 가지다. 한 번이라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선수는 평생 대회에 나올 수 있다. 최근 5년간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자, 전년도 메이저 대회 상위권자, 최근 1년간 PGA 정규 투어 대회 우승자, 전년도 PGA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연말 또는 마스터스 대회 전 세계 랭킹 50위 이내 등의 자격을 갖추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는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가 출범하면서 PGA 투어에서는 LIV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4대 메이저의 경우에도 ‘LIV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제기됐지만 일단 2023년 마스터스는 현재의 자격 요건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다만 현재 LIV 시리즈를 통해서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없기 때문에 LIV 소속 선수들의 세계 랭킹이 계속 하락할 경우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에 나갈 자격 요건을 채우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현재 내년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갖춘 LIV 선수는 필 미컬슨을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케빈 나, 샬 슈워츨, 캐머런 스미스, 호아킨 니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