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행 임박” 유럽이 외면한 호날두

이병욱 기자 2022. 12. 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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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서 사고뭉치로 전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결국 중동에서 뛸 전망이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의 '메-호 대전'에서는 완패했지만 메시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가 원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들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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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알 나스르행 연봉 2730억”

- 빅클럽 이적 원했지만 제안 없어
- 선수생활 말년 사우디서 보낼 듯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서 사고뭉치로 전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결국 중동에서 뛸 전망이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의 ‘메-호 대전’에서는 완패했지만 메시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1일 “호날두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물고 있으며 곧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이다. 올해 안에 사우디 알 나스르와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2년 6개월로 연봉은 2억 유로(약 2730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아 ‘무적’ 상태로 월드컵을 뛰었다. 맨유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인터뷰를 한 게 원인이 됐다.

맨유로부터 방출된 호날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 빅클럽들에게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역제의를 했지만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다. 호날두가 원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들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 높은 몸값은 물론, 팀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며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골을 터뜨려 월드컵 사상 최초로 5개 대회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지만, 이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6강전과 8강전에서는 벤치 멤버로 전락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월드컵을 마친 뒤 예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이틀 동안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가족과 함께 두바이로 이동했다. 마르카는 “호날두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두바이에서 보낼 것”이라며 “알 나스르와 계약하더라도 시기는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행 관련 보도는 월드컵 기간에도 흘러나왔다. 당시 호날두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약 기간과 연봉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중동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날 “알 나스르는 호날두 이적을 빨리 마무리짓고 싶어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점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호날두는 사우디행을 꺼려했고, 유럽에서 뛰길 바랐지만 첼시나 스포르팅 리스본 등으로부터 아무 소식이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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