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판매, 10개월 연속 감소...사상 최장 거래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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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 둔화세가 다시 확인됐다.
기존주택 판매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상최장 감소세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1일(이하 현지시간)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비 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NAR은 이로써 미 기존주택 판매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면서 이는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장 감소행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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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 둔화세가 다시 확인됐다.
기존주택 판매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상 최장 감소세 기록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이 가장 확실하게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 부동산 시장이라는 점 역시 확인됐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1일(이하 현지시간)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비 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기준 409만채가 팔렸다.
11월 주택 판매 속도가 1년간 이어지면 모두 409만채가 팔린다는 뜻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35.4%에 이른다.
NAR은 이로써 미 기존주택 판매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면서 이는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장 감소행진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속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지난해말 3.1%에서 11월 7%를 웃도는 수준으로 2배 넘게 폭등한 여파로 기존주택 판매는 1월 고점에 비해 약 37% 급감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월 모기지 부담이 수백달러 늘어나게 되면서 잠재적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떠났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도 전월비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기존주택 가격 중앙값은 전월비 기준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해 37만700달러로 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3.5% 오른 수준이지만 6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41만3800달러에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11월 판매 기록은 모기지 금리의 급속한 상승을 확실히 반영하고 있다"면서 "11월 기존주택판매 흐름은 팬데믹 봉쇄 기간이던 2020년 5월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초기 몇 개월을 제외하면 11월 기존주택 판매 흐름은 2010년 11월 이후 12년만에 가장 저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이 필요한 수준을 넘어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통화정책이 효과를 내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금리인상 충격이 미치지 않은 경제의 다른 부문들 역시 주택시장의 급격한 침체 궤적을 따를지 모른다는 우려다.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끌어올려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이른바 '오버슈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는 곳곳에서 제기돼 왔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무학 교수 제러미 시걸을 비롯해 지난해 금리인상을 외쳤던 이들이 올들어 연준의 오버슈팅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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