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덴의 브람스1번으로 시작하는 신년 클래식 무대

이강은 2022. 12. 2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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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클래식 무대가 마에스트로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열리게 됐다.

서울시향은 내년 1월 12,1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브람스 교향곡 1번'연주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1부에서 츠베덴의 고유 레퍼토리 중 하나인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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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클래식 무대가 마에스트로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열리게 됐다.

서울시향은 내년 1월 12,1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브람스 교향곡 1번’연주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 1월 12,1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을 이끌고 브람스 교향곡 1번을 들려줄 예정인 마에스트로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제공
당초 이 공연은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몫이었다. 그런데 이달 초 낙상 사고를 당해서 연말 ‘합창’교향곡 취소에 이어 신년 공연까지 불가능해졌다. 시향이 급하게 다른 지휘자를 수소문했으나 쉽게 대타를 구하지 못해서 결국 차기 음악김독으로 내정된 츠베덴에게 ‘S.O.S’를 쳤고, 츠베덴이 이미 예정된 스케쥴을 취소하며 성의를 보여 성사된 무대다. 츠베덴은 1월 8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RCO)과의 오후 공연을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츠베덴의 내년 국내 무대는 7월과 12월, 취임을 앞둔 차기 음악감독이자 객원 지휘자로서 예정된 상태였다.

현재 뉴욕 필하모닉과 홍콩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재임 중인 츠베덴은 당대 명지휘자로 손꼽힌다. 악장 출신 지휘자라는 특이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196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19세에 최정상으로 손꼽히는 RCO 최연소 악장으로 취임해 17년간 악장을 지냈다. 그러다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 권유로 지휘 공부를 시작한 그는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를 시작해서 다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특히 츠베덴은 오케스트라 연주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래서 2019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은 츠베덴의 리더십을 인정해 홍콩필하모닉을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했다. 유럽과 미국 유수의 악단을 제치고 아시아 악단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지휘자로서 단원을 이끄는 ‘그립’이 강하고 단상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역동적인 맹장(猛將)이다. 

클래식 팬으로서는 ‘전화위복’이 된 신년 공연은 프로그램도 츠베덴 풍이다. 먼저 1부에서 츠베덴의 고유 레퍼토리 중 하나인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선사한다. 이 곡은 서울시향의 과거 주력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2부는 홍콩 필하모닉과 바그너의 ‘링 사이클’을 녹음하는 등 바그너에 일가견이 있는 얍 판 츠베덴이 직접 고른 프로그램이다.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사랑의 죽음’을 연주한 후 마지막으로는 왈츠의 제왕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라타 ‘박쥐 서곡’ 연주를 통해 신년 무대를 축하할 예정이다.
츠베덴 차기 시향 음악감독은 “서울시향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달받았을 때 주저 없이 돕고 싶었다. 이미 잡혀있던 스케줄을 취소하였고, 서울시향 단원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단원들과의 만남이 무척 기대되며, 서울시향 관객들과도 하루빨리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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