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우승 축하’ 인파만 4백만…1명 사망·1명 중태
[앵커]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심 한복판에서 축하 카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4백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려 헬기로 갈아탔는데 결국, 팬들 사이에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새벽부터 시작된 카퍼레이드의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졌습니다.
도심 고가도로까지 가득 메운 4백만 명이 넘는 인파는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카퍼레이드의 목적지인 기념탑 광장은 오벨리스크 꼭대기는 물론 신호등과 표지판 위까지 올라간 사람들로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브리안 루나/아르헨티나 팬 : "광란 그 자체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사랑합니다."]
다리 위에서 카퍼레이드 차량 위로 뛰어내리려던 한 팬이 도로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결국 추가 사고가 우려되자 선수들은 버스 대신 헬기로 갈아타고 환영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럼에도 흥분한 팬 가운데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에 빠지는 인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다툼이 이어지자 경찰이 발포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는 등 축제의 이면은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아프리카 최초로 4강 신화를 쓴 모로코 대표팀도 수도 라바트로 당당하게 돌아왔습니다.
카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거리로 나선 수천 명의 팬들은 세계를 놀라게 한 '아틀라스의 사자'들이 자랑스럽다며 열렬한 환호로 반겼습니다.
[위다네/모로코 팬 : "집으로 돌아온 모로코 대표팀을 환영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선수들은 우리나라를 빛냈습니다."]
모로코 선수단과 선수들의 어머니는 왕궁으로 초대돼 국왕 모하메드 6세로부터 직접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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