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결빙에 13중 추돌…경남 곳곳 ‘쾅쾅’·학교 휴업

박기원 2022. 12. 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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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과 경북에서는 밤사이 내린 눈과 비가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오늘 곳곳에서 빙판길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학교와 유치원은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늦추기도 했습니다.

밤 사이 도로는 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의 굽은 연결 구간을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합니다.

앞쪽에는 부서진 차량들이 뒤엉켜 있고, 차량 3대는 도로를 벗어나 언덕에 올라가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진례분기점에서 차량들이 살얼음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14대가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김택/사고 목격자 : "빙판길인 걸 인지 못했는데 차가 안 빠져서 나가 봤더니 다 얼어 있더라고요."]

오늘 하루 경남과 창원 소방당국에 접수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는 모두 89건, 3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저희도 (빙판길 운전) 경험이 없으니까 남부 쪽이니까 미끄러워요. 그냥 급제동하니까."]

오늘 새벽부터 경남에 내린 10㎜ 안팎의 비가 도로에 얇게 얼어붙은 겁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도로 경계석을 타고 넘어 이렇게 인도까지 돌진했습니다.

경남지역 학교와 유치원 13곳은 미끄러짐 사고를 우려해 휴업했고, 140여 곳은 등하교 시간을 미루거나 원격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산청과 함양, 거창 등 경남 서부지역에서는 오늘 많은 눈이 내려 6개 시군 21곳의 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북에서도 눈이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 내남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석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또 이를 피하려던 25톤 가스 탱크로리 1대가 넘어져 운전자가 다치고 아르곤 가스가 소량 누출됐습니다.

구미시 경부고속도로 원평교 인근에서는 차량 3대가 추돌하는 등 경북지역 빙판길 사고로 80여 건의 구조 활동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예보보다 많은 눈이 내린 경주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김대현 최동희/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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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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