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다고 출발 못한 전철…역사 혼잡에 승객들 ‘긴장·분통’
[앵커]
새벽부터 내린 눈에 출근길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눈길 운전을 피하려고 대중교통 이용한 분들도 많았는데, 경기도 김포에선 쌓인 눈 때문에 전동차 일부가 운행을 못 하면서 전철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8시 반쯤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역사 안이 가득 찼습니다.
미처 승강장에 발을 딛지 못한 승객들로 계단엔 긴 줄까지 생겼습니다.
[이하얀/열차 승객 : "에스컬레이터까지 사람들이 거의 차 있어서 좀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새벽부터 내린 눈이 야외 차량 기지에 쌓이면서 열차 전기공급 장치가 고장 났고, 그로 인해 '김포 골드라인' 전철 객차의 4분의 1가량 발이 묶였습니다.
평소 3분 20초였던 배차 간격이 4분 정도로 늘어난 상황.
그러나 날씨 탓에 역사가 워낙 분비다 보니 미처 객차에 오르지 못한 승객들이 계속 적체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한 시간 가까이 지하철역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김성준/열차 승객 : "억지로 들어오다 보니까, 문도 안 닫히고 내리시고 다음 것 타시라고 소리 지르시는 분도 계셨고..."]
열차 내부도 극도로 혼잡해져 한 승객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이원영/김포골드라인 고객지원처장 : "우리가 경험 부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많이 눈이 온 적이 없었고, (앞으로는) 지금 같은 일이 없도록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 나들목 인근에서 12톤 트럭이 눈길에 넘어져 두 개 차로가 5시간가량이나 통제되는 등 오후 6시까지 26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상 악화로 하늘길과 뱃길도 일부 막혀서 김포, 제주, 원주 등에서 항공기 14편이 결행됐고 여객선은 서해 6개 항로 7척의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박주연/화면제공:시청자 홍석연·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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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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