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영입설’에도…‘스승’ 텐 하흐에게 먼저 맨유 이적 제안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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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제지간의 힘이다.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부터 지도한 마르티네스와 안토니는 적응기 없이 맨유의 축구에 녹아들며 시즌 중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감독님,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아약스를 떠날 것입니다. 아스널과 계약할 수도 있지만, 당신이 나를 원한다면 나는 맨유로 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나도 스스로와 맨유의 발등에 도끼를 찍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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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이것이 사제지간의 힘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맨유는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8승 2무 4패(승점 26점)로 리그 5위에 오르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4위 토트넘(승점 29점)과의 승점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3점밖에 되지 않는다.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충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빛났다. 그는 시즌 초반 아약스의 강력한 전방압박과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맨유에 그대로 이식하려 했으나 리그 개막 후 2연패를 당하며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곧바로 압박 라인을 낮추고 역습을 장려하는 변화를 통해 맨유에 알맞는 옷을 입혀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영입생들의 성공도 한몫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여름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타이렐 말라시아,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안토니 등을 영입했다. 이중 벤치자원으로 이적한 말라시아를 제외하면 모두 맨유의 주전으로 우뚝 섰다.
‘아약스 커넥션’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부터 지도한 마르티네스와 안토니는 적응기 없이 맨유의 축구에 녹아들며 시즌 중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등 기존 센터백들의 불안함을 씻어내는 활약으로 단숨에 맨유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어쩌면 마르티네스는 맨유가 아닌 아스널로 갈 수도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스는 아약스를 떠나고 싶어했다. 만약 우리가 그를 데려가지 않았다면 그는 아스널로 갔을 것이다”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고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스스로 맨유 이적을 제안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감독님,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아약스를 떠날 것입니다. 아스널과 계약할 수도 있지만, 당신이 나를 원한다면 나는 맨유로 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나도 스스로와 맨유의 발등에 도끼를 찍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마르티네스는 텐 하흐 감독과 올드 트래포드에서 다시 만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사제지간의 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팀토크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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