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쿵쿵’…울산 교통사고 잇따라
[KBS 울산] [앵커]
오늘 울산에는 새벽부터 내린 비로 도로에 살얼음이 끼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차선 전체를 막으면서 일대 교통이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던 차량 앞에 도로를 가로막은 화물차가 나타납니다.
운전자가 핸들을 꺾어보지만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잇따라 추돌합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7시 20분쯤.
울산 울주군 구영교 하부램프 인근 도로를 달리던 25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편도 2차선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이후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연이어 추돌하면서 뒤엉켰고, 차량 10대가 파손됐습니다.
[화물차량 운전자 : "(앞에 가던) 트럭이 내려가다가 휙 돌아가지고 역주행으로 돌아버렸어요. 피하려고 브레이크 밟으면서 벽을 쳐서, 차가 미끄러워서 안 서니깐 벽을 치면서 서니깐 뒷차들이 와서 박은 거예요."]
울산에는 오늘 10mm 안팎의 적은 비가 내렸지만, 영하의 날씨에 내린 비가 얼어붙는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이 됐습니다.
도로에 살얼음이 끼면서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잡아도 차량이 수십미터를 미끄러져 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이 5시간 넘게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8시 울주군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고속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를 막아 주변 교통이 2시간 넘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울산 경찰청에는 오늘 하루에만 미끄러짐 관련 신고가 200건 넘게 접수됐고, 소방도 관련 신고로 40번 가까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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