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가 부르면 아스널 거르고 맨유 갑니다"...엄청난 충성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즈(24,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냈다.
2019-20시즌부터 아약스에서 활약한 마르티네즈는 이번 여름에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새로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아약스 제자와의 재회를 원했다. 이에 맨유는 총액 6,700만 유로(약 910억원)를 투자해 마르티네즈를 영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마르티네즈는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175cm의 작은 신장은 피지컬이 뛰어난 상대 공격수들의 타깃이 됐다. 더욱이 맨유의 3선이 붕괴되면서 마르티네즈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늘어났다.
하지만 마르티네즈는 빠르게 적응하며 안정을 찾았다. 특히 높이가 좋은 라파엘 바란과 호흡을 맞추면서 약점이 커버됐다. 자신감을 찾은 리산드로는 강점인 빌드업과 태클, 빠른 커버 등의 수비 능력을 자랑하며 활약을 시작했다.
마르티네즈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비록 주전은 아니었지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5경기에 출전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르티네즈는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즈는 당초 맨유가 아닌 아스널 이적이 가까웠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마르티네즈의 빌드업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왼쪽 풀백으로 활용하기 원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즈는 스승인 텐 하흐 감독의 손을 잡았다.
텐 하흐 감독도 마르티네즈가 자신을 따라 맨유로 왔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즈는 나와의 통화에서 ‘아스널로 갈 수 있지만 보스가 원하면 맨유로 가겠다’고 말했다”며 이적시장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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