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둔 영국, 현지인·여행객 모두 발만 동동 거리는 이유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영국은 전례 없는 대규모의 파업으로 좀처럼 연휴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평년보다 추운 날씨로 공항은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히드로(Heathrow), 개트윅(Gatwick), 맨체스터(Manchester), 버밍엄(Birmingham), 카디프(Cardiff), 글래스고(Glasgow)까지 영국 내 6개 주요 공항의 출입국 관리 노동자들이 크리스마스 연휴 파업을 선언해 영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불편이 클 전망이다.
국경 통과가 지연되면 항공기 착륙 후에도 승객들이 기내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최악의 경우 입국뿐 아니라 출국 항공편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엘라 브레이버만(Suella Braverman) 영국 내무장관은 “부정할 수 없는 심각한 혼란 상태”라고 경고하면서, 국민들에게 성탄절 연휴 동안의 여행 계획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정부는 항공사들에 전체 항공편의 30% 감축을 촉구한 상황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재 영국 정부는 출입국 사무소마다 군대를 배치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국가 비상사태에 민간 당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오래된 절차”라며 “영국 국경 보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도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케이트 니콜라스(Kate Nicholls) 영국 호텔·외식업 연합단체 영국 호스피탈리티(UKHospitality) 대표는 철도파업으로 15억 유로(한화 약 2조530억)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벨리오(Abellio) 버스 그룹 노동자들은 지난 16일과 17일 시위에 이어 크리스마스이브와 27일, 31일에 파업을 예고했다. 고속도로 노동자의 경우,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파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철도 노동자는 24~29일, 그리고 내년에도 파업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규모 파업 사태는 팬데믹으로 인한 노동자 감축, 전 세계 생활물가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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