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30초 만에 분향 포기...복귀할 땐 무단횡단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정조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첫 현장조사가 있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용주]
너무 늦어서 죄송하죠. 유족들한테 죄송하고 현장을 쭉 보니까 유족들이 실신하신 분도 나오고. 정치가 이래서 돼냐. 그러니까 여야를 떠나서 참 반성을 많이 하게 됐어요.
그런데 저는 좀 안타까웠던 부분들이 국민의힘이 뒤늦게 합류한 건 정말 잘했고 환영할 만한 일이나 그런데 그 이면에 보면 너무 유족분들에게 2차 가해하는 막말들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 시작 전에 이런 부분들도 사과를 하고 유족들의 마음을 달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국정조사는 오롯이 정쟁, 그러니까 본말이 전도되면 안 됩니다.
오롯이 책임자 규명과 진상파악 그다음에 재발방지대책 이것이 유족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요즘에 나오는 걸 보면 한덕수 총리도 나오고 있고 신현영 의원도 나오고 있고. 물론 그게 오해의 소지나 불편한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참사의 원인. 당시에 왜 국가가 없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늦었지만 더 집중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한덕수 총리 그리고 신현영 의원 얘기로 바로 넘어가 보죠.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이후에 무단횡단을 하는 영상이 급속히 퍼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시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저희는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아니면 받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사과를 가지고 오십시오! 돌아가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총리님, 혹시 유족분들께 와서 어떤 말씀 해주시려고 하셨어요?) ….]
[한덕수 / 국무총리 : 가슴이 아프셔서 오신 겁니까? …. (총리님, 혹시 어떤 말씀하고 싶어서 오신 거예요?) …. (장관 사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어떤 의견 가지고 계세요?) 정부 측에서 여러 번 밝혔으니까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어떤 의견을,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 수고하세요.]
[앵커]
분향소를 예고없이 방문했다가 유족 항의에 30초 만에 발길을 돌려서 그것도 논란이었는데요. 조금 전에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빨간불일 때 횡단을 해서 이것도 논란입니다.
지금 총리실에서 해명이 나오기는 했어요. 경찰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인 거라고 나오기는 했는데 전체적인 과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우선 예고없이 한덕수 총리가 현직 국무총리인데 예고없이 합동분향소, 시민분향소를 찾아왔던 것은 의도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유가족 측에서 대책위를 만들고 윤석열 정부에 계속 요구하는 게 있었기 때문에.
왜 찾아오지 않느냐 하는 요구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국무총리 입장에서 정말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좋은 의도를 가지고 저는 불시에 방문을 해서 분향을 하려고 했던 진정성이 있었다고 보고요.
그러나 유족측이 막아선 거죠. 막아서서 공식사과 없이는 분향하지 말라고 거세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아마도 그 상황에서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거기서 좀 더 유가족들의 외침을 들어주고 또 유가족에게 한덕수 총리가 분향소를 찾아온 의도와 진정성을 좀 더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려는 그런 소통의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알겠습니다 하고 발길을 돌렸고요. 돌린 상황에서 보니까 얼마나 먹먹했겠습니까. 분향소에 좋은 의도를 가지고 갔는데 그 발길이 되돌려질 수밖에 없었던 그런 앞이 꽉 막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굉장히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곤혹스러운 질문이죠. 그러다 보니까 아마 그 자리를 빨리 뜨고 싶은 마음에 제가 볼 때는 총리가 빨간불인데도 가겠다고 결심했다기보다는 잘 아시는 것처럼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의전 서열이 3위인가 그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뒤로 다 경호팀이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제가 볼 때 저 화면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컨대는 잇따른 곤혹스러운 질문이 제기되니까 경호팀의 독자적 판단으로 빨리 건너편에 있는 차로 모시자는 생각을 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신고도 된 상황인데. 당황하셨는지 건너가는 저런 장면도 보셨습니다마는 또 중간에 악수도 하고 그러십니다.
[서용주]
저는 도로교통법 위반 부분들은 물론 한 나라의 국무총리니까 작은 것도 잘 살펴야 되죠. 국민들이 보기에 왜 그런 것도 안 지켜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조금 해프닝이라고 할 수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선의를 가지고 유가족 분향소에 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런 건 주위를 살피지 못했지만 저는 좀 가장 안타까웠던 게 분향소 옆에서 보수단체, 극우보수단체 하시는 분께서 계속 야유를 퍼트리는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에 대해서요.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도 싶은데. 한덕수 총리가 가시면서 물론 그분이 누구인지 모르고 악수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유가족에게 야유를 퍼뜨리는 그 극우단체 회원과 악수를 하고 갔다는 부분이 결과적으로 그게 저는 더 적절치 않다.
신중하게 좀 더 접근하고 살피고 했어야 했는데 조금 가볍게 이야기하면 별 생각없이 가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지금 신호등 부분도 그렇고 극우단체 이 사람이 왜 여기에 와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마음을 또 짓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리가 그런 상황보고 정도는 받아야 될 거 아닙니까?
그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주의하시죠. 그걸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유가족에게는 욕먹고 30초 만에 돌아서고 그 극우 보수세력으로 옆에서 이태원 참사 가족들에게 야유를 지금도 쏟아내고 있는 그분과는 악수를 하고 갔다? 저는 그건 신중하지 못한 처사 중에 매우 신중하지 못했다.
[앵커]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온 분들. 총리가 이분이 그분인지 알았을지는 그건 확인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적절치 않았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어쨌든 유가족들이 공식 사과 아니면 받지 않겠다 하니까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30초 만에 돌아선 이 장면도 국민 눈높이에서는 좀 떨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또 한 분. 신현영 의원. 지금 닥터카 탑승에 대해서 오늘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은 직접 닥터카를 불렀다 이거 하나 하고요. 그리고 DMAT 출입증이나 조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 이런 의혹이 나온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근식]
저는 이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신현영 의원이 의사 출신이고 또 명지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참사가 났을 때 자기가 국회의원이지만 현장에 가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 의사라는 전문성을 살려서.
이런 생각으로 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렇게 믿고 싶고. 왜냐하면 예전에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의사이기 때문에 코로나 현장에도 그렇고 이번에 이태원 참사에도 순천향병원 가서 많은 봉사를 했습니다. 그런 것 같은데.
그것이 믿어지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의도적인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겨난 거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닥터카를 타서는 안 되는 현직 국회의원인데 응급의료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닥터카를 탑승했다는 거고 그것도 닥터카를 자기 집 앞까지 불러서 타고 갔다는 점이 제가 볼 때는 지나치게 도덕적인 해이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더 중요한 건 거기에 치과의사인 남편이 동승했다는 점 아닙니까? DMAT팀이 타는 닥터카에는 응급의료팀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타면 안 되는 겁니다.
제가 볼 때 그건 불법입니다. 태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가서 한 건 뭘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15분 그 현장에 머무르면서 사진 6장 찍은 것밖에 없고 6장이 고스란히 신현영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가 있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 더 심하게 이야기한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참사현장에 신속히 가서 그것도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타고 가서 자기 SNS 홍보용으로 찍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그거 외에는 한 게 없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것을 보면서 정말 국회의원이 민생을 돌보고 우리 국민의 어려움을 보듬어줄 수 있는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 참사현장에서 자기를 홍보하는 데만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건 정말 납득하기 힘든 망언과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좀 더 이 상황은 살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야당에서 지금 한덕수 총리 부르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당에서는 신현영 의원 증인으로 나와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한덕수 총리 건은 무단횡단이나 이런 건이 아니라 원래 국무총리로서 재난안전의 책임자로서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고. 신현영 의원 부분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좀 과하죠. 정치공세를 하려는 겁니다.
국정조사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유가족 중심으로. 참사에 진짜 정부가, 국가가 어디 있었는지 그걸 밝히는 것이지. 신현영 의원이 물론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들은 분명히 있다고 봐요.
그래서 바로 사퇴를 하셨고. 그런데 기사를 보면 신현영 의원이 전화를 해서 불렀다. 병원에서 설마 신현영 의원한테 전화를 했겠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당연히 불렀으니까 오지. 그 닥터카가 AI는 아니잖아요. 불렀으니까 왔겠죠.
그리고 명지병원하고 어떤 관계가 있으니까 전화통화를 했을 것인데. 저는 좀 백번 여러 가지 부주의한 부분이 있었다고 치더라도 말하자면 신현영 의원이 이태원 참사가 터지면서 본인이 의사로서 그리고 DMAT 수료를 한 의사들이 다 의사들이 받는 게 아닙니다.
DMAT 수료한 의사가 극히 일부예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무슨 역할이라도 해 보고 싶다는 차원에서 그런 걸 다 살피지 못하고 한 15분 정도를 늦으면 안 되는데 내가 가는 게 더 도움이 되겠다고 뒤늦게 현장에 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국민들 눈높이에는 안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선의를 가지고 했던 부분들을 너무 악마화시켜서 이게 이태원 참사의 모든 책임인 것처럼 하는 부분들은 잘못하면 이태원 국정조사를 흐리는 정쟁으로 이끌어질 수 있겠죠.
[앵커]
좀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지만 제기되는 의혹이라든가 증인채택 이런 요구는 조금 과하다.
[서용주]
그렇죠. 이쯤에서 일단락하는 게 옳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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