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아르헨 축구팀 보려다…1명 사망·5세 남아 혼수상태

정윤미 기자 2022. 12. 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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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환영 행사에 20일(현지시간) 수백만명이 몰리면서 결국 끔찍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새벽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쎄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오후 공항 인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훈련장에서 오벨리스크 광장까지 약 30㎞를 이층 버스를 타고 8시간가량 행진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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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월드컵 우승 기념 행사에, 최대 600만명 인파 몰려
남성 1명 다리에서 추락사…5세 남아, 머리 다쳐 중환자실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태운 2층 버스가 인파를 가로지르고 있다. 2022.12.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환영 행사에 20일(현지시간) 수백만명이 몰리면서 결국 끔찍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새벽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쎄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오후 공항 인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훈련장에서 오벨리스크 광장까지 약 30㎞를 이층 버스를 타고 8시간가량 행진할 계획이었다.

다만 현장에 수백만명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결국 행사는 조기 중단됐고 그 과정에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약 500~600만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20일(현지시간) 우승을 자축하는 카 퍼레이드를 진행하던 중 인파가 몰리자 헬리콥터에 옮겨 탔다. 사진은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왼쪽)와 수비수 나우엘 몰리나(오른쪽). 22.12.2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남성은 대표팀을 환호하다 다리에서 추락해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으나 끝내 사망했다. 또 부모와 함께 행사를 즐기던 5세 남아는 행사장 주변 기념비에서 떨어진 대리석 조각을 머리에 맞고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은 대표팀에도 있었다.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 로드리고 데 폴 등은 버스 지붕 위에 앉아서 이동하다가 전선에 목이 걸릴 뻔했다. 결국 아르헨티나 당국은 안전상 우려로 행사를 중단했다. 버스를 탄 대표팀은 3시간동안 10㎞를 이동하고 결국 헬리콥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 명의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국민들의 기쁨이 폭발한 나머지 땅 위에서 카퍼레이드를 이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AFA 회장도 "선수들이 행사가 열린 오벨리스크에 있던 모든 사람과 인사하기 어려웠다"며 "그들을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우승한 다음날인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이 대표팀의 카퍼레이드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찬 모습이다. 2022.12.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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