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아르헨 축구팀 보려다…1명 사망·5세 남아 혼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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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환영 행사에 20일(현지시간) 수백만명이 몰리면서 결국 끔찍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새벽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쎄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오후 공항 인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훈련장에서 오벨리스크 광장까지 약 30㎞를 이층 버스를 타고 8시간가량 행진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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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명 다리에서 추락사…5세 남아, 머리 다쳐 중환자실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환영 행사에 20일(현지시간) 수백만명이 몰리면서 결국 끔찍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새벽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쎄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오후 공항 인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훈련장에서 오벨리스크 광장까지 약 30㎞를 이층 버스를 타고 8시간가량 행진할 계획이었다.
다만 현장에 수백만명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결국 행사는 조기 중단됐고 그 과정에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약 500~600만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남성은 대표팀을 환호하다 다리에서 추락해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으나 끝내 사망했다. 또 부모와 함께 행사를 즐기던 5세 남아는 행사장 주변 기념비에서 떨어진 대리석 조각을 머리에 맞고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은 대표팀에도 있었다.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 로드리고 데 폴 등은 버스 지붕 위에 앉아서 이동하다가 전선에 목이 걸릴 뻔했다. 결국 아르헨티나 당국은 안전상 우려로 행사를 중단했다. 버스를 탄 대표팀은 3시간동안 10㎞를 이동하고 결국 헬리콥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 명의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국민들의 기쁨이 폭발한 나머지 땅 위에서 카퍼레이드를 이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AFA 회장도 "선수들이 행사가 열린 오벨리스크에 있던 모든 사람과 인사하기 어려웠다"며 "그들을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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