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폭발물 설치” 장난 문자에...경찰 특공대·軍 60여명 출동
경기 파주에서 장난 문자로 60여명에 달하는 경찰, 소방, 군 인력이 투입됐던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전 8시40분쯤 경기 파주시에서 “차량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당국은 즉시 수십명의 인력을 투입한 뒤 폭발물 제거를 위한 작업에 나섰지만, 장난 문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경찰청이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경찰은 의정부에서 특공대와 긴급히 합류해 수신호를 주고받으며 파주시로 이동했다. 여러 대의 특수 차량이 동원됐기에 경찰은 시민 협조를 구해가며 양주까지 도착했다. 양주에서 또 다른 특공대와 합류했고, 겨우 신고 장소인 파주까지 도착했다. 이렇게 출동한 인원만 경찰, 소방, 군 폭발물 처리반(EOD) 등 총 62명. 하지만 현장에 폭발물은 없었다.
경찰은 신고 접수 40여분만인 이날 오전 9시30분쯤 장난 문자를 보낸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심심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은 목숨 걸고 출동하는데 장난 문자라니” “장난 문자 법적 처벌 꼭 받아야 한다” “이런 세금 낭비가 또 없다. 처벌 강화해 철저하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위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해 불필요한 인력이 낭비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6일에는 한 20대가 전북 전주대학교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글을 게시해 경찰, 소방, 군인 등 15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당시 학교 일대는 출입이 통제됐고, 건물에 있는 학생과 교수진 등은 긴급 대피했다.
전문가들은 장비와 탐지견을 동원해 약 3시간30분간 건물을 수색했지만, 위험물은 없었다. 이후 경찰은 IP(인터넷프로토콜) 주소 추적을 통해 용의자를 A씨로 특정한 뒤 사건 7시간여 만인 오후 8시 50분께 그를 검거했다. 현재 이 20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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