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관vs메시 발판…’월드컵 과몰입’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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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월드컵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음바페의 얼굴이 그려진 관을 태우는가 하면, 프랑스에서 메시의 유니폼을 현관 매트로 쓰기도 한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우승 퍼레이드와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해 자국의 월드컵을 기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월드컵 트로피 축하 행사 도중 음바페의 얼굴이 그려진 관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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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월드컵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음바페의 얼굴이 그려진 관을 태우는가 하면, 프랑스에서 메시의 유니폼을 현관 매트로 쓰기도 한다.
아르헨티나가 세 번째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3-3, PK 4-2)했다.
메시의 ‘대관식’이었다. 메시는 이 날 2골을 넣으며 토너먼트의 모든 라운드에서 득점하는 대기록을 완성한 것은 물론 36년 만의 조국의 월드컵 정상을 견인했다.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월드컵 우승 없음’이라는 족쇄를 마침내 벗어던지며 ‘GOAT’의 반열에 올랐다.
‘차기 황제’ 킬리안 음바페도 걸출한 활약을 했다. 결승전에서 1966년 제프 허스트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끝까지 메시를 위협했으나 그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막판 보여준 그의 ‘클러치 능력’은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결승전의 여운은 여전히 양국에 남아있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우승 퍼레이드와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해 자국의 월드컵을 기념하고 있다. 프랑스는 음바페와 라파엘 바란의 전반 종료 후 라커룸 대화가 알려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과몰입의 현장’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월드컵 트로피 축하 행사 도중 음바페의 얼굴이 그려진 관을 불태웠다. ‘축구 황제’를 향한 꿈이 무너졌다는 일종의 조롱이었다. 이에 프랑스 ‘겟 프렌치 풋볼뉴스’는 “여기 음바페를 위한 24번째 생일 선물이 있다”며 아르헨티나 팬들의 행동을 조명했다.
프랑스 팬들도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의 한 술집은 메시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현관 발판으로 사용했다. 프랑스 수도의 대표 클럽에서 뛰는 메시가 프랑스에 비수를 꽂았음을 드러내는 표식이었다. 술집은 이와 함께 “들어갈 때 발을 닦는 것을 기억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설치해 손님들이 반드시 메시의 유니폼을 밟고 지나가도록 설계했다.
누군가에게는 과하게 비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충돌하는 것보다는 훨씬 유쾌한 장면들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끝났지만 여전히 몇몇 사람들에게는 그 여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게티이미지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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