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전력 지속해서 향상…차세대 ICBM 조만간 실전 배치”

최서은 기자 2022. 12. 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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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회의서 “병력 150만으로 늘릴 필요” 위험 수위 높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핵전력의 전투태세를 지속해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극초음속 미사일인 ‘지르콘’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조만간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 회의에서 “러시아의 군사력과 전투력은 계속 향상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면서 계속해서 핵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식 선제 타격 전략도 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가 1만8000㎞에 달하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최대 2000배 위력을 가졌다. 최대 15개 다탄두를 탑재해 미사일 방어(MD) 체제로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극초음속 미사일인 ‘지르콘’ 역시 이르면 내년 1월 러시아 해군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르콘’은 최대 사거리가 1000㎞가 넘고 순항 속도는 마하 8에 달하는 최신 무기로 탐지와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날 회의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투를 위해 러시아군 병력을 현 100만명 수준에서 150만명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의 두 항구도시에 기지를 설립하겠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는 “베르디안스크와 마리우폴의 항구들은 완전히 기능하고 있다”며 “이곳에 기지를 설립해 러시아 함대를 수리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군대는 자금 조달에 제한이 없다”며 “국가는 군대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활동 결과를 점검하고 내년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이번 회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전격 방문하기로 한 날 열렸다.

회의에는 육·해·우주항공군 사령부가 모두 참석한 것을 비롯해 1만5000명의 장교가 영상으로 참여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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