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등 에스테틱 시술의 통증 낮추고 염증 줄이는 ‘타겟쿨’ 도입

유지한 기자 2022. 12. 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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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화학이 미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큰 사진은 연구원이 실험하는 모습. /LG화학 제공

LG화학이 급속 정밀 의료 냉각 기술을 보유한 리센스메디컬과 ‘타겟쿨(TargetCool)’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냉각 치료 및 피부 시술 분야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타겟쿨은 통증 완화와 극저온 시술 등에 사용하는 비접촉·비침습 방식의 의료기기로 지난해 냉각 치료 기기로는 세계 최초로 미 식품의약국(FDA), 유럽 CE(유럽공동체인증),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승인을 획득했다. 타겟쿨은 통증 감소, 염증 완화는 물론 극저온 냉매를 사용해 항산화 작용과 냉각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 LG화학은 필러 등 에스테틱 시술 시 통증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시술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해 타겟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객 경험 기반한 마케팅

LG화학은 2011년 국내 최초 개발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YVOIRE)’ 출시 이후 프리미엄 필러, 스킨-부스터 등으로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넓혀가며 에스테틱 시장을 선도해왔다. LG화학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은 비침습 방식 시술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주목해 타겟쿨을 접목한 시술 전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엔도비전’과 손잡고 상처 난 피부에 바르는 ‘창상피복재’ 시장에도 진출했다. LG화학은 지난 8월 바이오 신소재 개발 및 의료기기 제조 기업 ‘엔도비전’으로부터 피부 상처 보호 및 오염 방지에 사용하는 의료 전문가용 창상피복재 ‘키오머-플러스’ 등을 도입해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엔도비전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12월 상용화한 ‘키오머(KIOMER)’ 시리즈는 가려움증, 건조증 등 인한 피부 손상 부위에 막을 형성해 수분을 유지하고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겔-타입 의료기기 제품이다. 콜라겐, 식물성(버섯 추출) 키토산이 주성분이어서 동물성 키토산에 의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없고, 피부 위 도포 방식이어서 주사 통증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창상피복재는 피부 장벽을 개선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항염·항균 효과 입증으로 피부 질환 치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병의원용 화장품 ‘ASCE+ SRLV’의 고객 경험 기반 마케팅도 강화했다. LG화학은 지난 9월 피부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병의원용 화장품 ‘ASCE+ SRLV’ 학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ASCE+ SRLV’는 2020년 LG화학이 엑소좀 전문 연구기업 ‘엑소코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스킨-부스터 화장품으로 인체지방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과 로즈 줄기세포 엑소좀이 함유돼 있어 피부 환경 개선에 효과를 나타낸다.

LG화학 히알루론산 필러 ‘와이솔루션’.

◇미끄럼 방지 주사기

LG화학은 필러 시술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주사기를 장착했다. 해외시장에서 검증받은 필러 기술력에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추가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 LG화학은 필러 시술 시 손이 닿는 부분에 미끄럼 방지 재질을 입힌 새로운 주사기 ‘어시스트Y(ASIST-Y)’를 적용한 리뉴얼 이브아르(YVOIRE)와 와이솔루션(Y-SOLUTION) 6종을 출시했다.

어시스트Y는 손이 닿는 밀대와 손잡이 지지대에 고무 특성을 갖춘 고탄성의 엘라스토머 소재를 추가 합성한 국내 유일의 이중층 타입 주사기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탄성이 좋고 외부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 자동차용 범퍼와 신발의 충격 흡수층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회사는 새 주사기는 손에 달라붙는 느낌을 줘 시술 시 손의 피로도를 낮춰 정교하고 섬세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용액 주입량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몸통의 눈금 단위도 기존 0.1cc에서 0.05cc로 세분화했다.

이번 주사기 디자인은 고객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돼 탄생했다. 영업 직원들은 국내 거래처 1000여 곳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필러 시술 시 불편 사항을 수집했다. 여기서 필러 시술을 자주 하면 손에 피로가 누적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회사는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주사기를 디자인했다. LG화학은 신규 주사기 출시 전 국내 의료진 3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미끄럼 방지와 손의 피로도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LG화학은 새 주사기가 필러 제품인 와이솔루션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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