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훈 “카이스트→손석희에 빠져 아나운서→변호사 합격”, 문이과 대통합 (‘유퀴즈’)[종합]

박하영 2022. 12.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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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오승훈 아나운서가 아나운서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73회에서는 ‘이게 되네?’ 특집으로 MBC 오승훈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문이과 대통합을 이끌어 낸 이력 끝판왕 MBC 아나운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나오셨을 때 이야기 하신 거 보시지 않았냐. 김수지 아나운서한테 본인 영업을 해달라고 이야기하셨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오승훈 아나운서는 “수지가 ‘유퀴즈’에 나가게 됐다고 살짝 귀뜸을 해주더라. ‘사실 선배님이 나가셔야 되는데’ 이러더라. ‘무슨 소리냐. 네가 나가서 이번 기회에 나를’ 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 말에 유재석은 “‘무슨 소리냐. 내가 왜 거길 나가냐’가 아니라”라며 폭소했다. 이에 오승훈 아나운서는 “‘무슨 소리냐. 너부터 나가라’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유재석은 “카이스트 출신 아나운서였는데 이제는 변호사까지 했다. 올해 4월에 변호사 시험을 합격하셨다고?”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전공에 대해 묻자 오승훈 아나운서는 “항공우주학과 출신이다. 동기들이 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 연구소에 포진되어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조세호는 “제 친구들은 항공점퍼만 입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오승훈 아나운서는 항공우주학과에서 아나운서 길을 가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2005년 겨울, 석사 논물 쓸때 황우석 사건이 있을 때였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는데 사건 다루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그때 한 달 동안 듣다 보니 손석희에게 빠지게 됐다. 하루 일과를 손석희 아나운서를 검색하는 걸 발견했다. ‘내가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저기에 있구나’ 이럴 바에는 몸도 저기로 가는 게 좋겠다 결심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승훈 아나운서는 “근데 어머니에게 아나운서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커튼을 묶는 끈을 머리에 묶으시고 3일을 드러 누우셨다. 그래서 어머니께 편지를 썼고 3일을 드러 누우셨다. 그래서 어머니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하며 편지를 썼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3번을 해보고 안 되면 다시 돌아와라’라고 허락해줬다. 근데 3년 안에 다시 입학해야 재입학을 해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불가능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오승훈 아나운서는 해군에 입대해 3년 장교로 근무했다. 그러면서 오승훈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대를 앞두고 KBS 시험을 봤는데 1차에 떨어졌다. 근데 괜찮았다. 저는 MBC를 가려고 했기 때문에. 제대 이후 MBC 시험을 보려고 메이크업도 받고 갔는데 1차에서 떨어졌다. 그때 처음으로 충격이 오더라. 3년 동안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는데 이거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다. 무언가 하려고 했을 때 매번 보상을 받아왔었는데 탈락한 게 겸허해 지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승훈 아나운서에게는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2011년 MBC에서 공개 오디션 ‘신입사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 오승훈 아나운서는 “타이틀이 ‘원석을 찾습니다’였다. 그래서 그게 나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나한테 한 번 남은 기회는 이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오승훈 아나운서는 5509:1을 뚫고 최종 3인으로 뽑혔다. 이에 오승훈 아나운서는 “당시 나경은 선배님이 제 담임 멘토였다”라고 밝히며 “또 어머니가 제가 합격했을 때 좋아하셨다. 합격했을 때 ‘내가 이걸 하는구나’라는 설렘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승훈은 변호사 시험을 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승훈 아나운서는 “법을 공부하면 시사 이슈를 전달하는데 수월하지 않을까. 2016년에 준비를 해서 1년 로스쿨 하고 복직했다가 다시 2년 학교를 갔다. 이전에 사내에서 로스쿨 제도가 있지만 다 반려 됐다. 근데 황선숙 선배가 인사위원회 찾아가 다 설득을 했다. ‘승훈이는 오는 약속하면 오는 애다’라고 설득했다. 인사위원회 갔더니 이미 허락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허락을 받고 2년 후 복직을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기회는 1번 밖에 없었고, 합격을 하지 않으면 회사 생활에 부끄러운 거다”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합격한 날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오승훈 아나운서는 “아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이후 오승훈 아나운서는 “국선 변호사 신청을 해서 1년 만에 한 두 건 정도 하고 싶다. 회사의 허가를 받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 도와드리는 일을 병행하면 어떨까 싶다. 또 아나운서를 목표로 했던 시사프로를 해보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고백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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