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옆 햄버거 먹은 남성…괜찮다 vs 안된다
이가영 여행플러스 인턴기자(gayong1004@naver.com) 2022. 12. 21. 22:21
한 남성이 채식주의자의 옆 좌석에서 햄버거를 먹은 행동에 대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한 남성이 항공기 내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벌어진 일에 대해 보도했다. 이 남성은 8시간 동안 비행 후 매우 허기진 상태였다. 그는 배를 채우기 위해 햄버거를 구입해 항공기에 탑승했고, 햄버거를 사기 전 탑승 게이트 직원에게 기내 음식 반입 규정을 확인했다.
항공기에 탑승한 그는 이륙 후 좌석 테이블을 사용해도 된다는 안내가 나오자마자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문제는 남성의 옆 좌석 여성이 채식주의자라는 것을 알리며 발생했다. 그는 자신이 고기나 튀김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의 햄버거와 감자튀김 냄새로 인해 속이 메스껍다고 전했다.
남성은 그 말을 무시하고 식사했지만 여성의 불평은 이어졌다. 그는 “여성이 승무원을 불러 기내 음식 섭취 규정을 확인했다”며 “승무원이 기내에서 음식을 섭취해도 된다고 전했는데도 나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고 말했다.
남성은 해당 사건에 대한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글을 올렸다. 네티즌 대다수가 남성의 입장을 지지했으나 일부는 의견이 갈렸다. 한 익명의 네티즌은 “여성이 자신의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는 여정을 원했다면 전용기를 탔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여성이 채식주의자용 항공편을 예약했어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반면 여성의 입장을 이해한 네티즌들도 있다. 한 레딧 사용자는 “물론 비행 중 허기가 진다면 음식을 먹어도 된다”며 “하지만 그 냄새를 맡는 주위 사람도 생각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이 항공사에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를 주장한 네티즌은 “기내 간식 제공이 너무 인색했기에 이번 소동이 벌어진 것”이라며 항공사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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