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내 집' 마련하려면 돈 안 쓰고 14년 모아야

최기성 2022. 12.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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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번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14년 넘게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청년 가구와 고령 가구의 주거 수준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전국 5만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PIR을 보면 서울은 14.1배로 14년 1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6년 8개월이 걸립니다.

[김미리 /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사무관 :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1배, 광역시 등은 7.1배, 도 지역은 4.2배로, 모든 지역에서 PIR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7년 7개월로 조사됐습니다.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 RIR은 전국 기준 15.7%로 2020년 16.6%보다 0.9%포인트 줄었습니다.

다만, 서울은 21.3%에서 지난해 21.6%로 늘었습니다.

가구주 연령이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 청년 가구와 만 65세 이상인 고령 가구의 주거 수준 격차도 컸습니다.

청년 가구는 81.6%가 임차인이지만, 고령 가구는 19.6%만 임차인입니다.

자가에 사는 고령 가구는 75.7%였지만 청년 가구는 13.8%였습니다.

거주 형태별로 봐도 청년 가구는 단독주택 비중이, 고령 가구는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대 1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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