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창원시 감사관 해임 건의안 부결
[이용호 기자(=창원)(torso7@naver.com)]
전임시장 때 본격 추진됐던 창원문화복합타운(창원SM타운)의 감사 결과를 놓고 창원지역 정치권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신병철 창원시 감사관이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의 감사결과를 중간 발표 형식으로 불을 지피면서 시작됐다.
이후 2차전은 21일 열린 창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다시 불붙었다.
지난 8일 창원시 감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홍남표 창원시장의 해명을 촉구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백승규 의원 대표발의로 ‘창원시 감사관 해임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면서 또 다시 본회의장에서 격돌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객관성·공정성을 잃은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실시협약 해지 무효확인 소송’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자 시민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지탄 받아 마땅하다”며 “시장은 감사관을 해임하고 창원문화복합타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반대토론을 통해 “행정이 법정으로 가서 허송세월을 보내길 바라는 시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시기 감사관 해임을 촉구한다면 진실의 입을 막으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맞받아쳤다.
창원시의회는 약 2시간 동안 찬성·반대토론으로 날선 공방을 벌이다 결국 표결을 진행한 끝에 ‘창원시 감사관 해임 건의안’을 부결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창원시의원 45명(국민의힘 27명, 더불어민주당 18명) 중 국민의힘 23명, 민주당 18명 등 41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6년 안상수 전 창원시장의 민자유치로 시작된 ‘창원SM타운사업’ 은 전임 허성무 시장 시절 창원시 특정감사에서는 '총체적으로 위법한 사업'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등 시장이 바뀔 때마다 큰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이어 창원특례시의회는 21일 4차 본회의를 끝으로 26일간 펼쳐진 ‘제120회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안건처리에 앞서 ▲김헌일 의원의 ‘경화역 공원의 보전 방안’ ▲심영석 의원의 ‘진해 동부권에 고등학교 신설을 강력히 촉구한다’ ▲성보빈 의원의 ‘어느 소방관의 기도’ ▲김혜란 의원의 ‘소답어린이공원을 아동돌봄센터 및 주차장으로 활용하여 지역민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자!’ ▲진형익 의원의 ‘창원형 혁신 인재 양성 시스템 개발 구축 촉구’ ▲전홍표 의원의 ‘ESG를 통한 방위산업 인력을 양성하자’ ▲이우완 의원의 ‘자전기 도시 창원의 재도약’ 등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또한 ‘창원시 소방사무 정상화 촉구 대정부 건의안’과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 감사 관련 창원시 감사관 해임촉구 건의안’을 비롯해 창원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등 28건의 안건을 상정해 최종 의결했다.
이날 산회 후에는 김이근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2022년 의정발전을 위해 노력한 유공 의원 5 명과 경남시군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3명, 퇴직공무원 2명 등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창원특례시의회는 제2차 정례회 기간동안 14명 의원의 5분 자유발언과 7명 의원의 시정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집행기관 주요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내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 받고 2023년도 예산안을 심사했으며, 건의안 6건을 포함한 총 65건의 안건을 심의하는 4차례의 본회의를 통해 최종 의결하며 정례회를 마감했다.
[이용호 기자(=창원)(torso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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