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 첫 현장조사...유족들 "진실 규명해달라"
이태원 참사 유족들 "철저한 진실 규명해달라"
일부 유족 "왜 이리 늦었느냐" 항의하다 실신
국조 특위, 이태원파출소·서울경찰청 현장조사
'코드 제로' 발령에도 부실 대응 등 집중 추궁
[앵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첫 현장조사에 나서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이 특위에 복귀하면서 여야 합동으로 진행했는데, 현장을 찾은 유족들은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은 현장조사에 앞서 녹사평역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가 닻을 올린 지 27일만입니다.
[우상호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여야가 힘을 합해서 진실을 잘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던 국정조사를 노심초사 바라보던 유족들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진실 규명 국정 조사! 진실 규명 국정 조사!"
왜 이리 늦었느냐며 항의하던 일부 유족은 결국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 지금 너무 늦었잖아요. 이제 사과받는 것도 싫고, 지금 와서 진실 규명? 웃기는 거 아닌가요? 지금까지 유족들 장례 치르느라 정신없었는데 이제 한 달 넘으니까 겨우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참사 현장을 둘러보며 경찰과 소방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보고받은 특위 위원들은 이태원 파출소와 서울경찰청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신고 대응과 근무 현황 등을 위주로 따져 물었는데, 특히 당일 저녁 긴급상황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가 발령됐는데도 부실 대응했던 이유를 집중 파고들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이태원 국정조사 특위 간사 : 21시쯤에는 코드 제로까지 부여한 상황입니다. 당연히 그런 위험 신호가 현장으로부터 왔으면 112 상황실에서 충분한 경력을 현장에 출동시켜야 하고 거기에 맞는 조치를 취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이후 특위는 서울시청 재난안전상황실을 끝으로 첫날 현장 조사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활동 시한 45일 가운데 절반을 넘겨서야 우여곡절 끝에 여야는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특위는 금요일엔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를 찾아 2차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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