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오가는 날씨 원인은?...북극 한기와 블로킹
[앵커]
북극 한파가 맹위를 떨칠 때는 날씨가 맑더니, 추위가 풀리자 곳곳에 눈이 쏟아졌습니다.
영상권으로 올랐던 기온은 내일 아침 또다시 급강하할 전망인데요.
극과 극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날씨의 원인을 김진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례적으로 강한 한파가 나타났습니다.
'북극 한파'로 불린 현상의 원인은 바로 온난화입니다.
북극 기온이 상승하자 극지방의 한기를 가두고 있던 극 제트가 약해지면서 한기가 중위도까지 밀려 내려온 것입니다.
12월 시작부터 나타난 한파,
그리고 일주일째 이어진 두 번째 한파도 북극 한기가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확장하는 한기 바로 오른쪽으로 상층 고기압이 강하게 저지선 역할을 하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며 한파가 오래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이며 추위가 더 심해지고 길어지는 것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쪽이) 완전히 고기압에 막혀 있고 우리나라 북쪽 고위도 지역에 찬 공기를 동반한 절리 저기압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고….]
한파가 조금 누그러지면 눈구름이 내륙으로 들어오며 서울에도 많은 눈이 쏟아집니다.
반대로 한파가 심하면 서해안과 제주도에 폭설이 쏟아지지만, 서울은 맑은 날씨를 보입니다.
다시 북극 한파가 시작되며 서울 하늘이 밤사이 맑게 개는 이유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휴일까지는 북극 한파와 블로킹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날씨는 유동적이지만,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추운 12월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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