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아비규환”…中, 우려했던 의료대란 현실화
[앵커]
방역 규제를 완화한 중국에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병원이 환자로 가득하고 화장장마저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전파력 강한 변이도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대기자가 너무 많다보니 아예 복도에 누워 기다립니다.
일단 수액부터 맞으며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이렇게 접수라도 하면 다행같지만 환자가 위독한데 진료가 여의치 않자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치료합니까? (당신(의사)은 아무 것도 안하고 말만 하잖아요.) 치료 못받은 환자가 아직 많아요."]
몇 시간씩 기다리다 진료실 밖에서 쓰러지기도 합니다.
["(쓰러졌어요, (열이) 40도.) 안 깼어요. 옆으로 눕게 해요."]
화장장은 시신이 넘칩니다.
입구 700미터 앞부터 길이 막힙니다.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출입 인원도 통제됩니다.
["(가족이 몇 명 들어갈 수 있어요?) 세 명, 세 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기저 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 양성이더라도 사망자 집계에서 제외해 축소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왕구이창/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병과 주임 : "코로나19에 따른 폐렴과 호흡 부전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진단될 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합니다."]
여기에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잇따라 발견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징에서 유행하는 변이는 감염자 절대 다수가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중증 환자도 많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의료대란에 오미크론 변이도 비상입니다.
여기에 현실과 동떨어진 사망자 통계 방식까지 더해지면서 당국에 대한 불신도 바이러스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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