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광, 공장 철거 착공식 열고 비전 선포…시민단체는 우려
[KBS 전주] [앵커]
5년 전 대한방직 터를 사들인 주식회사 자광이 오늘 공장 철거 착공식을 열고 경제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개발 사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와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을 상징 공간을 만들겠다는 건데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광이 옛 대한방직 터에 있던 공장 등 건물 21채를 앞으로 1년 동안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우천 속에 철거 착공식을 열고 경제 비전을 선포했는데, 관광 타워 등으로 지역 일자리와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상징 공간을 만들겠다며 일각의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은수/자광그룹 회장 : "행정과 협의하면서 저희가 공사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도 수립할 거고요. 건설 공사는 저희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고 건설 전문 시공사에 입찰을 통해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앞서 자광은 전주시에 아파트 3천 세대와 고층 타워 등을 짓는 사업 계획을 제안했지만 반려됐습니다.
개발을 위해 공업에서 상업용으로 용도 변경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민공론화위원회가 꾸려졌고 상업 기능 위주로 개발하되, 부지의 40퍼센트를 환수하는 권고안이 자광 측에 전달됐지만 지금까지 결정된 건 없습니다.
전주시가 사전협상 지침을 마련 중인 가운데 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자광의 개발 사업을 빚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으로 비유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공개된 자료를 봤을 때 자광의 부채가 3천5백억 원에 이른다며, 용도 변경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릴 게 아니라, 자금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의 상식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문옥/전주시민회 사무국장 : "겉치레하고 지역 유력 인사들을 현혹하기 위해서 철거 착공식이라는 듣도 못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시민사회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대한방직 터 공장 철거가 본격화할수록 개발 방향과 이에 따른 수익 환수 규모와 방식, 시민 공감대 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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