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K] 비싼 요금제로 무단 변경…LGU+ “우리 탓 아니다?”

김민아 2022. 12.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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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도 모르게 사이에 쓰고 있는 휴대전화 요금제가 더 비싼 상품으로 바뀌었다는 제보, 취재했습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들입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설명하는데 소비자들은 통신사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합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LG유플러스 요금제를 쓰는 이 모 씨는 지난 12일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월 13만 원의 고가 요금제로 변경됐다는 내용입니다.

요금제를 바꾼 적이 없는 이 씨는 이튿날 LG유플러스 측에 연락했고 전산 오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LG유플러스 가입자/음성변조 : "그때는 전산에 뭐가 오류가 있던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고객님 뿐만 아니라 몇몇 분이 전화가 오고 있다고…."]

SNS 등에는 이 씨와 똑같은 경험을 했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시기 역시 지난 12일 전후로 비슷했습니다.

자체 파악에 나선 LG 유플러스는 누군가가 고객 계정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요금제를 바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 사이트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고객의 정보가 어디선가 유출된 뒤 요금제 변경에 이용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 "저희 쪽에서 유출된 것은 아니고 다른데서 어디선가 확인을 해서 그거를 저희 쪽에다 대입을 해본 거 (같아요). 일부에서 고가의 다른 요금제로 변경을 해놓은 케이스들이 발견이 됐고…."]

요금제를 바꾸면 확인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는데 가입자가 이를 보고 신고해 오면 모두 이전 요금제로 돌려놨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입자들은 LG 유플러스의 대처가 소극적이라고 말합니다.

[이○○/LG유플러스 가입자 : "엘지쪽에서 공지를 따로 띄운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엘지유플러스 쪽에서 피해자를 어떻게 솎아낼지도 의문이긴 하죠."]

KBS 취재가 시작되자 LG유플러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요금제를 변경할 경우 본인인증을 받는 절차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본인 모르게 요금제가 변경된 사례와 민원 건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고응용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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