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폭설 반가워요”…겨울 축제장 기대감↑
[KBS 대전] [앵커]
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폭설이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관광객 맞을 준비가 한창인 겨울 축제장인데요.
펑펑 내린 눈이 쌓여 한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겨울 축제장을 백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높이 10미터가 훌쩍 넘는 얼음 분수입니다.
하늘로 솟구쳤다 뚝 떨어지던 물줄기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뼈대 위에 분수를 쏘아올려 얼린 겁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추운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주말부터 들이닥친 한파에 일찌감치 제 모양을 갖췄습니다.
눈으로 만든 조각상도 한파 덕에 녹지 않고 그대로 얼어붙어 축제 준비가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황준환/알프스마을 운영위원장 : "자꾸 무너지고 쓰러지고 했는데 올해는 (얼음 분수가) 벌써 훌쩍 10여m 정도 얼음이 단단하게 얼어서 잘 준비가 되고 있고…."]
강추위에 단단하게 얼어붙은 건 얼음 썰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미터가 넘는 얼음 길을 따라 내려오는 봅슬레이장입니다.
축제장에는 이렇게 겨울 추위를 이용한 체험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오래된 성에는 눈이 한가득 내려앉았습니다.
이 고성에서는 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캐롤 연주와 산타의 선물 증정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주최 측은 눈이 오지 않을 때를 대비해 인공 눈까지 뿌릴 계획이었지만 일찌감치 내려준 눈 덕분에 걱정을 한시름 놓았습니다.
[손형진/홍주문화관광재단 팀장 : "눈 예보가 있기 때문에 행사 전에 눈이 많이 쌓이게 되면 그 눈을 활용해서 저희가 프로그램을 더 빛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이은 폭설과 한파 속에 겨울 축제장들이 일찌감치 손님 맞을 준비를 끝내고 모처럼 신나는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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