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사고’ 잇따라…주말까지 ‘많은 눈’
[KBS 대전] [앵커]
오늘 출근길, 눈과 섞여 내린 비에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두 명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들은 출근길 눈·비 예보가 있었는데도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내일도 서해안 지역에는 최대 25cm에 이르는 많은 눈이 예보됐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차도에 들어서던 1톤 화물차가 잠시 휘청이더니, 바깥쪽 연석과 가운데 기둥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뒤따르던 차량도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40대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이 터널에서는 비슷한 시각, 반대 차선에서도 승용차 9대가 잇따라 추돌해 1명이 다쳤습니다.
출근길 좁은 도로에 사고 난 차량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어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생기면서 차량 여러 대가 미끄러진 겁니다.
다중 추돌 사고가 일어난 현장입니다.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한 걸음도 떼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운전자들은 하나같이 제설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고 운전자 : "차가 밀리더라고요, 언 상태에서…. (제설 상태는요?) 아예 그런 건 안 돼 있어서, 앞차들도 마찬가지로…."]
[사고 운전자 : "아예 미끄러져서…. 경찰이 출동해서 그때 돼서야 제설했었거든요."]
출근시간대 대전소방본부에 접수된 교통사고만 10여 건, 대전시는 새벽에 제설제를 뿌렸지만 계속 내린 비에 씻겨 나간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정민/대전시 시설정비과 팀장 : "(새벽) 4시부터 도로 전역에 제설 차량을 보내서 제설은 실시했습니다. 다만 이제, 오늘 내린 눈하고 비 이런 부분이 일부 결빙된 구간에 사고가…."]
논산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택시가 3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택시기사가 숨지는 등 충남과 세종에서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밤사이 주춤해진 눈 구름은 내일부터 충청권에 또다시 많은 눈을 뿌리겠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24일까지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최대 25㎝, 그 밖의 지역엔 15㎝의 폭설이 예보됐습니다.
또,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한파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여 내일도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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