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대설특보…대구·경북 곳곳 정체·사고
[KBS 대구] [앵커]
이른 아침 갑자기 내린 많은 눈에 불편 겪은 분들 많으실텐데요,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올해 첫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출근길 곳곳에서 도로 정체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한가운데 25톤짜리 탱크로리 한 대가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앞서 추돌한 화물차 석 대를 피하려다, 뒤따르던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진 겁니다.
골목 언덕길에서 어린이 통학차량이 옴짝달싹 못합니다.
빗자루로 눈을 쓸고 염화칼슘을 뿌린 뒤에야 겨우 출발합니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올해 첫 대설 특보가 내려지면서, 도로 차량이 정체되고, 시내버스 운행이 지연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김태석/대구시 고성동 : "브레이크 딱 밟았는데 쫙쫙 미끌리더라고요. 위협을 좀 많이 느꼈죠."]
[임도경/대구시 지산동 : "(눈이) 너무 많이 내리면 다치면 위험하기도 하고. 내리막길 경사가 있는데 거기서 많이 넘어지시기도 하고요."]
특히 출근 시간에 맞춰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경북 북부지역과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80여 건의 빙판길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대구에서도 눈길에 넘어진 4명이 다쳤고, 교통사고도 10여 건 발생했습니다.
["스노우타이어 없으면 안 되니까 돌아가세요."]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이곳 팔공산 순환도로를 포함해 대구·경북 지역의 도로 30곳 가까이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적설량은 문경 동로 12.5센티미터를 비롯해 봉화 석포 12.2, 영주 부석 7.7, 대구 0.8센티미터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녹지 않은 눈이 내일 아침 영하권 추위에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돼 내일 출근길 역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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