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대전에 ‘전선 없는 트램’ 달린다
시 “기존 속도보다 11% 높여”
노면전차인 트램 건설과 관련해 대전시가 모든 노선을 무가선 방식(외부 전기선 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건설하고 경사가 심한 지역은 지하화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38.1㎞ 구간의 트램 건설 사업에 대한 세부 내용을 이처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전시는 논란의 핵심인 전기공급방식을 ‘모든 노선 무가선’으로 결정했다. 대전시는 당초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가선·무가선 혼용방식으로 트램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 제작사를 대상으로 기술 제안을 받은 결과 모든 구간을 무가선으로 건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트램은 경사가 심한 곳에서 주행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테미고개(1125m), 불티고개(950m), 자양고개(774m) 등 3개의 고갯길과 교통사고가 잦은 동부네거리(762m) 등 총 4곳에 대해서 트램 선로를 지하에 건설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도 기본설계 당시 시속 19.82㎞에서 22.06㎞로 높이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테미고개 등 일부 구간의 지하화와 교차로에서의 트램 우선신호 등을 통해 기존 표정속도보다 약 11% 이상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대전 트램은 시내버스보다 빠른 대중교통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덕구 연축지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트램 노선을 620m 연장하기로 했다. 트램 건설 사업비는 2020년 기본설계 당시 나온 7491억원보다 8410억원 많은 1조5900억원으로 산정됐다.
대전시는2024년 트램 건설 공사를 시작해서 2028년에는 준공할 계획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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