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우승 축하’ 인파만 4백만…1명 사망·1명 중태

박선우 2022. 12. 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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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안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대표팀 축하 카퍼레이드에 4백만 명 넘는 사람이 몰리면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새벽부터 시작된 카퍼레이드의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졌습니다.

도심 고가도로까지 가득 메운 4백만 명이 넘는 인파는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카퍼레이드의 목적지인 기념탑 광장은 오벨리스크 꼭대기는 물론 신호등과 표지판 위까지 올라간 사람들로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브리안 루나/아르헨티나 팬 : "광란 그 자체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사랑합니다."]

다리 위에서 카퍼레이드 차량 위로 뛰어내리려던 한 팬이 도로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결국, 추가 사고가 우려되자 선수들은 버스 대신 헬기로 갈아타고 환영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럼에도 흥분한 팬 가운데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에 빠지는 인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다툼이 이어지자 경찰이 발포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는 등 축제의 이면은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아프리카 최초로 4강 신화를 쓴 모로코 대표팀도 수도 라바트로 당당하게 돌아왔습니다.

카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거리로 나선 수천 명의 팬들은 세계를 놀라게 한 '아틀라스의 사자'들이 자랑스럽다며 열렬한 환호로 반겼습니다.

[위다네/모로코 팬 : "집으로 돌아온 모로코 대표팀을 환영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선수들은 우리나라를 빛냈습니다."]

모로코 선수단과 선수들의 어머니는 왕궁으로 초대돼 국왕 모하메드 6세로부터 직접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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