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측 "고스톱부부 계속 지원" vs 경찰 "아동 성적학대 신고 접수" [Oh!쎈 초점]

박소영 2022. 12. 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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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측이 19일 방송분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결혼지옥' 측은 21일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고스톱 부부'편을 보고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며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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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측이 19일 방송분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폐지를 요구하고 있고 경찰 역시 아동 성추행 사건을 접수했다.

‘결혼지옥’ 측은 21일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고스톱 부부’편을 보고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며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 직접 사연을 신청했다는 남편은 재혼인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에 대한 양육관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아내가 자신을 아동학대로 신고한 적도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방송에서 남편이 7살 의붓딸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엉덩이를 찌르고 껴안고 뒹구는 등 장난 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고 이를 본 시청자들은 “아동 성추행 장면”이라며 공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지옥’ 폐지를 요구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제작진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한 남편이 만나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아이와 함께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방송 편집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합니다.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경찰 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고를 받은 익산경찰서 여청강력팀이 전담수사부서인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했다. 경찰은 해당 방송 내용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적학대로 볼지 조사를 통해 사건을 파헤칠 예정이다.

한편 ‘결혼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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