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당원투표 100%, ‘제2의 이준석’ 나타나선 안된다는 공감대”

박준희 기자 2022. 12. 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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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이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없애고 당원 투표 100%로 차기 당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런 논란 자체가 참 안타깝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남긴 후유증"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 때문에 전대 룰이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무방하다"며 "그러니까 이 전 대표가 남긴 여러 후유증 때문에 다시는 '제2의 이준석 대표'와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당원들의 공감대가 그만큼 크다. 그것 때문에 당원 투표 100%가 도출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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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전당대회 룰’ 변경 “이 전 대표가 남긴 후유증”

‘여론조사+당원투표’로 선출됐던 이 전 대표에

“이준석이란 사람보다 ‘이준석 현상’ 기대한 것”

여당인 국민의힘이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없애고 당원 투표 100%로 차기 당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런 논란 자체가 참 안타깝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남긴 후유증”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등 국민의힘 내에서 ‘비윤(비 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이같은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소위 ‘전대 룰’ 변경에 관해 ‘당 내에서 아직 논란은 조금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우려하시는 분도 있고 또 당원들을 직접 만나보면 ‘우리가 당비를 낸 당원인데 우리 스스로도 당 대표를 뽑을 수 없고 일반 국민과 똑같이 대우가 된다면 누가 당원 하겠냐’ 이런 말씀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여론조사를 반영한 ‘전대 룰’에서 이 전 대표가 당대표에 당선됐을 때에 대해 “당시에는 이준석이라는 사람보다는 ‘이준석 현상’을 기대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 전 대표가 그것을 좀 많이 잊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마지막까지도 당을 계속 흔들고 어렵게 했지 않냐”며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분노한 당원들이 너무너무 많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번에 변경하기로 한 ‘전대 룰’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원 투표 100%까지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것 때문에 참 안타까운 점이 많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 때문에 전대 룰이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무방하다”며 “그러니까 이 전 대표가 남긴 여러 후유증 때문에 다시는 ‘제2의 이준석 대표’와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당원들의 공감대가 그만큼 크다. 그것 때문에 당원 투표 100%가 도출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상임전국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개정안의 핵심인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비대위원 모두의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당헌 개정안은 오는 23일 전국위·상임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이번 ‘전대 룰’ 변경을 겨냥한 듯 “모든 정치인이 당선됐을 때만큼 민심을 두려워하면 부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또 이번 ‘전대 룰’ 개정은 비윤계로서 차기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지난 20일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저를 보고 십자가를 지라고 하면 질 것이고 저를 밟아 죽이겠다고 밟으면 밟혀주겠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결코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윤핵관’(후보의 지지율이) 0%, 2%, 3% 이렇다”며 “저런 사람을 윤핵관 대표로 당대표를 만들어선 총선 승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당원들이 하시면, 제가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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