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같았던 임근배 감독의 한마디 “이런 경기가 쉽지 않다”

용인/최창환 2022. 12. 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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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경기가 쉽지 않다." 임근배 감독이 경기 전, 그리고 끝난 후 똑같이 내뱉은 말이었다.

임근배 감독이 경기 전, 끝난 후 '복붙'하듯 한 말도 "원래 이런 경기가 쉽지 않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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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원래 이런 경기가 쉽지 않다.” 임근배 감독이 경기 전, 그리고 끝난 후 똑같이 내뱉은 말이었다. 위기도 있었지만, 임근배 감독은 결국 승리를 따냈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2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8-62로 승리했다. 2위 삼성생명은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3위 부산 BNK썸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순위 이상의 전력 차가 있는 팀들의 대결이었다. 삼성생명이 정상 전력을 가동한 반면, 하나원큐는 경기 전부터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한 신지현, 김애나, 박진영 외에 양인영마저 허리 통증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종목을 막론하고 상대의 전력이 약화되면 자신도 모르게 방심하는 선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종종 스포츠에서 이변이 일어나는 이유다. 임근배 감독이 경기 전, 끝난 후 ‘복붙’하듯 한 말도 “원래 이런 경기가 쉽지 않다”였다.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이 세밀함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 상황을 넘길 수 있는 힘이 조금 약하다. 그래도 넘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겨서 다행인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1쿼터에 14점을 몰아넣은 강유림(22점 3점슛 4개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4블록슛)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한 삼성생명은 한때 격차를 16점까지 벌렸지만, 하나원큐가 지역방어로 전환한 이후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키아나 스미스(6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블록슛)의 3점슛이 4개 모두 림을 외면했고, 가드들의 실책도 연달아 나왔다.

임근배 감독은 이에 대해 “(이)주연이, (조)수아, (신)이슬이 등 앞선이 어려움을 겪는 게 그 부분을 극복하는 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경기를 통해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키아나는 상대 앞선이 압박하다 보니 득점이 적었다. 매 경기 슛이 잘 들어갈 순 없다. 대신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본인 득점은 적었지만 나름의 역할은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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