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내일부터 사흘간 최대 30cm ‘폭설’…빙판길 비상

오정현 2022. 12. 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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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큰 눈이 예보된 전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제설이 늦어져 혼란이 컸는데 이번에도 매서운 추위에 곳곳 빙판길이 걱정입니다.

오정현 기자, 지금 도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녁까지 내리던 비는 지금 다 그쳤습니다.

전북 전주에선 지난 주말 도로에 눈이 얼어붙어 곳곳이 스케이트장처럼 변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늑장 제설' 탓에 빙판길이 만들어져 차량 운행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자 시민들이 길가에 차를 두고 걸어가야 할 정도였는데요.

안일한 재난 대응으로 지자체가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늦은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면 젖어 있는 도로가 빠르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있는 곳이 도심하천 위를 지나는 다리인데, 다리 아래로 찬바람이 드나드는 만큼 다리 위의 도로는 빙판이 되기에 십상입니다.

운전자들은 다리나 터널 입구 등을 지날 때는 차간 거리를 넉넉히 하고 속도를 낮춰야 합니다.

급할 땐 제설함을 이용해야 합니다.

위치를 모를 경우 정부의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검색하면 지자체별 제설함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22일) 부터는 눈 소식 있습니다.

얼마나 올까요?

[기자]

네, 기상청은 전라권 대부분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령했습니다.

눈은 내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해 글피(24일)까지 10~25cm, 많은 곳은 30cm 넘게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도 피해가 있었지만 비닐하우스는 많은 눈이 쌓일 경우 주저앉기 쉬운데요.

그만큼 자주 점검하고, 쌓인 눈은 얼어붙기 전에 바로 치우는 게 좋습니다.

오늘(21일) 밤사이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겠고, 내일은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특히 강한 눈과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 제설작업을 마친 자치단체는 내일 새벽부터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제설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전주 효자다리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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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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