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만나는 근현대 문인들···특별전시 개최
윤세라 앵커>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국 근현대문학 특별전이 열립니다.
지난 9월 진행된 장애 예술인 작품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예술 전시 행사인데요.
윤현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윤현석 기자>
(장소: 청와대 춘추관)
"아동세계를 간행 당시의 편집실에서"라는 메모가 적힌 한 사진.
시인 이상과 김소운, 소설가 박태원이 1934년에서 1935년 무렵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입니다.
실제 원본 사진이 대중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장음> 권철호 / 국립한국문학관 전시기획부장
"모더니스트였던 이상과 박태원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는데, 김소운 선생님이 운영하던 아동세계사에서 이상이 삽화를 그리고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모습에 대해서는 이 사진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그런 의의를 가진 사진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특별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등 서촌 지역에서 활동했던 네 명의 작가를 테마로 기획됐습니다.
염상섭의 대표작 만세전 초판본을 비롯해 현진건의 '타락자' 초판본, 이상이 직접 그린 삽화가 담긴 '날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등 문학적 가치가 높은 희귀자료가 전시됩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이번 전시에는 4명의 대표작 표지와 삽화 등 총 97점이 전시됩니다.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물 외에도 작가들의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이번 특별전시는 지난 9월 진행한 장애 예술인 작품전에 이어 국민에게 돌아온 청와대를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입니다.
정부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한국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늘어나고, 역사문화 예술복합공간으로서의 청와대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께서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주고 품에 안기면서 이 자리가 전시공간으로 더욱 용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문학 특별 전시회도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이미 성공을 예감하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내년 1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정기 휴관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 전시 기간 관람객들을 위해 평일 네 번, 주말에는 여섯 번 전문 안내원의 작품 해설을 제공합니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 서비스와 휠체어 이동 편의 제공 등 장애인 친화적인 관람 시설도 마련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김준섭 / 영상편집: 김종석)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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