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팔 별명? 부담 없어요"…'멘탈마저' 성장한 키움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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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9억팔' 수식어가 전혀 부담 없어요."
장재영(20·키움 히어로즈)이 꼬리표처럼 뒤따르는 자신의 별명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장재영은 "지금은 '9억팔' 수식어가 전혀 부담 없다. 사실 그런 수식어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 내가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따라올 말이다.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많이 없어졌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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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지금은 ‘9억팔’ 수식어가 전혀 부담 없어요.”
장재영(20·키움 히어로즈)이 꼬리표처럼 뒤따르는 자신의 별명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장재영은 21일 약 7주간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파견을 끝내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귀국했다. 질롱에서 6경기 1승3패 30이닝 9볼넷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고, 마지막 등판이던 18일 멜버른 에이시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으로 ABL 6라운드 최고의 투수로 선정되는 등 강렬한 임팩트로 질롱 생활을 마무리했다.
장재영은 “타자들과 좀 더 적극 승부하려고 생각했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삼진을 잡으려 유인구를 던졌던 것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1년 1차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은 계약금 9억으로 KBO리그 역대 2위, 키움 구단 1위에 해당하는 큰 금액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만큼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2년간(1·2군 통합) 105⅔이닝 117볼넷을 내주며 ‘제구 불안’으로 흔들려 ‘9억팔 유망주’라는 놀림조의 별명이 늘 뒤따랐다.
질롱 파견은 장재영에게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며 기량을 끌어올리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제구가 잡혔고, 30이닝 9볼넷 37탈삼진(리그 공동 1위)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더욱이 멘탈마저 성장하며 ‘9억팔’이라는 별명에 관한 부담을 벗어던졌다.
장재영은 “지금은 ‘9억팔’ 수식어가 전혀 부담 없다. 사실 그런 수식어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 내가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따라올 말이다.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많이 없어졌다”고 얘기했다.
장재영은 그동안 부진을 벗어던지고 질롱에서 기록했던 좋은 기세를 다음 시즌에도 이어가고자 했다. “팬 분들이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다. 그래도 야구는 내가 하니 나 자신이 가장 실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성적이 좋지 못했고, 다시 1군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남들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닌 내가 이겨내야 하기에 좀 더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단 1%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고, 내년에는 가을 야구 엔트리에 들어서 키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도움되면 좋겠다”며 다음 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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