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철거 놓고 당대당 대결 구도...예산안 처리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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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청주시 신규사업 전체가 멈춰설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앵커>
또 본관 철거비용을 뺀 수정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1석 많은 예결위에서 상임위에서 삭감된 철거예산을 부활시킨 국민의힘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카드입니다.
현재 민주당은 본관 철거에 동조하는 의원의 찬성표가 나올까 걱정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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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청주시 신규사업 전체가 멈춰설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의원 개개인이 소신껏 표결하지 않고, 당대당 대결 구도로 만들어버린 민주당의 태도가 아쉽습니다.
홍우표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7월 출범한 통합 청주시는 2020년에야 새로운 시청사에 대한 설계 공모작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본관 존치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재청의 압박까지 겹치면서 본관을 그대로 두는 걸 전제조건으로 국제공모를 해 당선작을 선정했습니다.
본관을 'ㄷ'자로 감싸게 되면서 미적 기준은 충족했지만 공간 이용이 비효율적인 태생적 한계를 갖게됐습니다.
청주 백년대계를 위해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끊이질 않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본관을 철거하고 설계를 다시 하자고 공약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가 당선됩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1명씩 동수를 이뤘습니다.
민주당은 전임 시장 시절 결정된 본관 존치를 뒤집을수 없다며 올해 마지막 정례회에서 의회 등원을 보이콧했습니다.
<인터뷰>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
"6개월 여 기간동안에 야/야의 협치가 잘 안되었던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제일 큰 거에요."
또 본관 철거비용을 뺀 수정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1석 많은 예결위에서 상임위에서 삭감된 철거예산을 부활시킨 국민의힘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카드입니다.
<인터뷰> 박노학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희가 그걸(수정안) 동의한다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그래서 협의가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민주당은 본관 철거에 동조하는 의원의 찬성표가 나올까 걱정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내일(오늘) 열리는 원포인트 의회도 내부분열을 우려해 등원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집단 등원 거부는 의원 개개인의 소신 표결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문제는 꼬일대로 꼬였지만 이 사안의 본질은 통합 시청사를 어떻게 짓는 것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 이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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