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데…'제주 원정 살인' 3인조, 체포 이틀 만에 구속

박수현 기자 2022. 12. 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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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지인과 공모해 제주에 사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3인조가 구속됐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A씨(50)와 그의 아내 B씨(45)를 살인 혐의로, C씨(55)를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살해를 실행에 옮긴 사람은 A씨이고 아내 B씨는 도피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경남 양산에서, C씨는 제주시 모처에서 각각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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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소재 공동주택에 침입해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A씨의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 뉴시스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지인과 공모해 제주에 사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3인조가 구속됐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A씨(50)와 그의 아내 B씨(45)를 살인 혐의로, C씨(55)를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법원은 이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2분쯤 제주도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피해자 D씨의 주거지에 침입해 둔기로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 부부는 D씨와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다. 이들은 D씨와 금전 갈등을 빚던 지인 C씨의 사주를 받아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살해를 실행에 옮긴 사람은 A씨이고 아내 B씨는 도피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범행 당일 C씨로부터 D씨 주거지 비밀번호를 전해 듣고 미리 집 안에 침입해 2~3시간 숨어있다가 귀가한 D씨를 살해했다. 범행 시간은 10분 안팎이었다.

당시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갈아입을 옷가지와 운동화를 준비했다.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며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이후 동문재래시장 근처에서 차를 타고 대기 중이던 B씨를 만나 함께 타지역으로 달아났다.

B씨는 도피를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5일 배편으로 제주에 입도한 뒤 D씨를 살해하고 이튿날인 16일 여수행 여객선을 통해 제주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제삼자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이틀 만인 19일 경찰에 검거됐다. A씨 부부는 경남 양산에서, C씨는 제주시 모처에서 각각 붙잡혔다. 경찰은 C씨가 사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범행 전 주택 비밀번호를 공유하거나 옷을 갈아입은 점 등을 토대로 사건을 계획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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