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에 대응...한미연합 기동훈련 ‘독수리연습’ 5년만에 부활

노석조 기자 2022. 12. 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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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된 대규모 야외기동 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FE·Foal Eagle)’을 되살려 한미 연합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 훈련엔 북한 핵·미사일 위협 시나리오를 적용하기로 했다. 합참의 핵 대량살상무기 대응센터는 내년 1월 본부급으로 확대하고, 이를 모체로 북 핵 미사일을 전담할 ‘전략 사령부’를 단계적으로 창설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21일 이종섭 장관 주관으로 하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런 정책 과제를 결정했다.

지난 2018년 4월 26일 독수리 연습에 참가한 UH-60 헬기가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도록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 등 미국의 대북 핵우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한 상황에서 실질적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 적용한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 핵·미사일 대응 시나리오를 계속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군은 내년 상륙 훈련 등 20여 개 훈련을 야외 실기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된 독수리연습을 내년부터 5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북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고위력·초정밀 타격 능력 향상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북 핵 미사일을 전담할 전략사령부의 모체인 합참 핵 대량살상무기 대응 본부는 새해 가동하고, 전략사령부 창설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나갈 계획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의 확고한 확장 억제(핵 우산) 공약과 그 능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더욱더 강화된 한미동맹 속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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