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김선형 4Q 초반 지배’ SK, 한국가스공사 격파 … 공동 2위 현대모비스-LG와 1게임 차

손동환 2022. 12. 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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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중상위권 구도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서울 SK는 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8-73으로 꺾었다. 13승 11패로 단독 5위를 유지했다. 공동 2위 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이상 13승 9패)와 1게임 차.

SK는 3쿼터까지 살얼음판을 걸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와 차이를 벌렸다. 김선형(187cm, G)이 3점슛과 속공 등으로 해결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SK는 4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68-58)로 앞섰고, 4쿼터 잔여 시간 동안 한국가스공사와의 간격을 잘 지켰다.

1Q : 서울 SK 20-19 대구 한국가스공사 : 타임 아웃

[SK-한국가스공사, 시간대별 점수 비교]
- 1Q 시작~1Q 시작 후 5분 1초 : 13-4
- 1Q 시작 후 5분 1초~1Q 종료 : 7-15

 * 1Q 시작 후 5분 1초 : 한국가스공사, 첫 번째 타임 아웃 요청
 * 모두 SK가 앞

한 팀이 행사할 수 있는 타임 아웃의 권리는 총 5회다. 전반전에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후반전에 3번을 활용할 수 있다.
타임 아웃은 보통 처진 흐름을 바꿀 때 사용한다. 한국가스공사도 마찬가지였다. 공수 흐름 모두 원활하지 않았던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시작 후 5분 1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한 후,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대성(190cm, G)과 전현우(193cm, F)가 뛰어난 슈팅 감각을 보여줬다. 두 선수가 13점을 합작했고, 9점 차로 밀렸던 한국가스공사는 1점 차로 1쿼터를 마쳤다. 타임 아웃 한 번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2Q : 서울 SK 41-38 대구 한국가스공사 : 다른 전개

[SK-한국가스공사, 2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2Q 시작~2Q 시작 후 5분 : 5-8
- 2Q 시작 후 5분~2Q 종료 : 16-11

 * 모두 SK가 앞

SK와 한국가스공사의 1쿼터 시간대별 점수는 달랐다. 2쿼터도 그랬다. 다만, 차이가 있다. 1쿼터 후반을 지배한 팀이 한국가스공사였다면, 2쿼터 후반을 지배한 팀이 SK였다는 점이다.
SK가 2쿼터 마지막을 지배한 비결은 ‘속공’이다. ‘속공’은 SK의 주특기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경기 전 경계했던 요소이기도 하다.
속공의 핵심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미친 듯한 스피드로 한국가스공사 진영으로 침투했다. 한국가스공사 수비 진영이 어떻든, 김선형은 득점을 해냈다.
최성원(184cm, G)과 최부경(200cm, F)도 빠른 공격에 녹아들었다. 두 선수는 각각 3점슛과 돌파로 빠른 시간 내에 점수를 만들었다. 두 선수까지 속공에 가세했기에, SK가 2쿼터 후반을 지배할 수 있었다.

3Q : 서울 SK 61-58 대구 한국가스공사 : 균형

[SK-한국가스공사, 3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0-20
- 2점슛 성공 개수 : 7-5
- 3점슛 성공 개수 : 2-3
- 리바운드 : 9(공격 2)-8(공격 3)
- 어시스트 : 5-5

 * 모두 SK가 앞

SK와 한국가스공사의 점수 차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SK가 달아나려고 할 때, 한국가스공사가 추격을 했기 때문.
SK의 메인 공격 옵션은 자밀 워니(199cm, C)였다. 워니는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과 속공-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덩크로 SK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쿼터에만 8점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정효근(200cm, F)-신승민(195cm, F)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반격했다. 이대성의 경기 조립과 정효근-신승민의 3점슛이 더해졌고, 한국가스공사는 SK를 사정권 안에 뒀다.

4Q : 서울 SK 78-73 대구 한국가스공사 : 혼돈의 중상위권

[혼돈의 중상위권]
1. 공동 2위 : 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 (이상 13승 9패)
2. 4위 : 고양 캐롯 (12승 10패)
3. 5위 : 서울 SK (13승 11패)
4. 공동 6위 : 대구 한국가스공사-서울 삼성-전주 KCC (이상 10승 13패)


모든 팀의 감독과 관계자들이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순위가 달라진다. 2경기 연달아 지는 날이면, 한없이 미끄러진다. 2경기 연달아 이기는 날이면, 한없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10개 팀 간의 경기력 차는 물론, 순위 차도 크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SK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와 SK도 마찬가지였다. 승패 차가 어느 정도 있지만, 경기력 차는 크지 않았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
김선형(187cm, G)이 SK와 한국가스공사의 차이를 만들었다. 3점슛과 단독 속공으로 4쿼터 시작 4분 동안 7점을 퍼부었다. 김선형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고, SK는 경기 종료 5분 전 70-58로 달아났다.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선 SK는 차분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잘 극복했다. 그 결과, 혼돈의 중상위권에서 약간의 우위를 점했다. 순위는 ‘5’지만, 공동 2위와 4위를 위협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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