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이태원 악플'에 고통받는데…경찰 실제 대응 보니
한편, 유가족들을 겨냥한 악성 댓글을 막겠다던 경찰의 대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저희가 살펴봤습니다. 대책 상황실까지 따로 꾸렸지만 경찰이 이번 달에 단속한 악성 게시글은 단 두 건 이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참사 직후부터 온라인상 2차 가해를 엄단하겠다며 사이버대책상황실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첫 2주 동안엔 악성 게시글 30건을 단속해 수사에 착수하고, 432건을 삭제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2주 동안엔 수사 착수 6건, 삭제 차단 요청 88건으로 활동이 줄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선 단 두 건만 단속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2차 피해가 여전한데 경찰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생색내기식으로 반짝 단속에 나섰다가 시간이 지나니 방치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경찰이 사실상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조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에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비하성 발언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복남/민변 이태원참사대응TF 단장 : 이게 우연히라도 보게 되거든요. 유가족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점에선 전혀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못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먼저 입건한 사건부터 수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속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 제공 : 국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 (이태원 10·29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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