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계획 살인' 정황 드러나‥3명 구속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붙잡힌 제주 한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피의자들이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을 직접 저지른 피의자는 옷을 미리 준비해서 범행 후 갈아입는가 하면 다른 사람 신분증을 도용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김 모 씨.
한 손에 가방을 들고 피해 여성이 살고 있던 공동 주택으로 들어간 김 씨는 나올 때도 가방을 그대로 들고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가방에는 범행 후 갈아입을 옷과 신발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던 정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피해자의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하천입니다.
범행을 마치고 나온 김씨는 이 다리 밑에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던지고 달아났습니다.
이후 주변을 살피던 김씨는 택시를 타고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에 내려 준비해 간 신발과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어 김씨는 다시 택시를 타고 제주시동문시장으로 간 뒤, 기다리던 아내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이동해 완도행 배편에 차를 싣고 제주도를 빠져나갔습니다.
택시 요금과 승선료는 모두 현금으로 냈고, 배표를 끊을 때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와 김씨의 아내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하실 말씀 없으세요?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피해 여성과 가깝게 지냈고, 김씨에게 피해 여성의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박 모 씨도 살인 교사 혐의로 함께 구속됐습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에게 피해자를 손봐달라고 했지, 살해하라고 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버린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피의자들 사이에 살인을 대가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계좌 내역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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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832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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