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첫 현장조사…유족 "바라는 건 딱 하나, 진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국회에서 꾸려진 국정조사특위가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첫걸음을 뗐습니다. 50일 넘게 사고 현장 곁을 지켜온 추모 공간은 오늘(21일) 정리됐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조사는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조사에서 가장 달아올랐습니다.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부터 11건의 신고가 이어졌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찰을 질타했습니다.
신속 대응해야 하는 코드제로 상황에도 김광호 서울청장에게 보고가 안된 이유를 물었습니다.
[박규석/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장 : 저희 상황실에선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전혀 인식을 못했습니다.]
김 청장도 아무 보고를 못받았다고 다시 인정했습니다.
[김광호/서울경찰청장 : 퇴근 무렵까지 저는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습니다.]
서울시청으로 이어진 국정조사에선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서울시의 부실 대응도 문제 삼았습니다.
하지만 국정조사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들을 반복적으로 다시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전 유족들은 위원들에게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유족 : 우리가 지금 바라는 건 딱 한 가지, 진실만 밝혀달라는 거예요. 애들이 어떻게 해서 죽었으며…]
112상황실 조사에선 김 청장을 상대로 거센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김광호/서울경찰청장 :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 관련해) 특별히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 자료는 다 공개하라고 이야기 한 바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숨기거나 그럴 이유가 없고.]
[이종철/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김광호 씨! 그럼 당신이 현장에서 하는 일이 뭐예요! 아는 게 없는데 그만둬야지…]
모레는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에 대한 현장조사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이 50일 넘게 꾸려온 이태원역 앞 추모공간은 오늘 치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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