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 도가니` 아르헨, 400만 인파 속 헬기 퍼레이드...2명 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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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환영 행사가 열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20일(현지시간) 도착했고, 이 자리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진행했으나 4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퍼레이드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 헬기로 갈아타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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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부상' 보도…외신 취재진 강도 피해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환영 행사가 열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20일(현지시간) 도착했고, 이 자리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21일 "행사 도중 건물 지붕 위에 올라가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환영하던 20대 남성이 지붕이 무너지면서 추락,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5세 남자 어린이 한 명은 부모와 함께 환영 행사에 나왔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진행했으나 4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퍼레이드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 헬기로 갈아타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서 우승 기념 축하 카퍼레이드를 시작하고서 5시간 가까이 거북이걸음을 이어가야 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선수들을 보려는 팬들이 한꺼번에 밀려 대표팀 차량의 이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는 도심까지 30㎞ 정도 이어진 대표팀의 카퍼레이드 경로에 4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 과정에선 18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커졌다. 실제 고가다리 위에서 지붕을 제거한 선수단의 퍼레이드용 차량으로 2명이 잇따라 뛰어내리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1명은 버스 위에 안착했지만, 나머지 1명은 버스를 놓치고 버스 뒤 도로 위로 떨어졌다.
결국 당국은 급히 모든 일정을 변경했고,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려 헬기로 갈아타고 오벨리스크 상공을 지나는 '공중 퍼레이드'를 한 뒤 행사를 마쳐야 했다. 오벨리스크에서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기다렸던 수많은 시민 중 일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새벽부터 대표팀을 기다렸다는 디에고 베나비데츠(25)는 "정부가 행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화가 난다"며 "정부가 우리에게서 월드컵을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도 성명에서 "선수단이 몰려든 인파에 겁을 먹기보다는 예정대로 카퍼레이드를 계속하지 못해 화가 났다"며 "우리를 호위하는 경찰이 많은 팬이 모여 있는 오벨리스크까지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모든 챔피언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의 월드컵 우승 축제를 재현하기 위해 선수단이 '카사 로사다'(핑크 하우스)라고 불리는 대통령궁을 방문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통령궁 앞의 마요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1986년 당시 주장 디에고 마라도나는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우승컵을 치켜들고 마요 광장에 운집한 10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에게 인사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카퍼레이드의 갑작스러운 중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36년 만의 우승을 자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 속에 국민 10명 중 4명꼴로 빈곤 상태인 경기 침체를 수년째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이 정말 필요한 소식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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