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소각장 증설 "환경영향 미미"…주민들 "납득 안돼"
[앵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새로운 소각장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소각장 증설로 인한 환경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과인데,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공개한 신규 소각장 건립계획 관련 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입니다.
마포구 상암동의 현 자원회수시설 부지에 더 큰 규모의 소각 시설이 들어설 경우, 주변 환경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분석한 건데,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뿐 아니라 토양, 수질, 소음·진동, 악취 등 14개 전체 항목에서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2026년부터 수도권 내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추가 소각시설 확보가 절실한 서울시는 상암동의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지하화하고 현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1천억 원 규모의 편익 시설과 연간 100억 원 규모의 기금조성 등을 약속했지만, 주민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서울시의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킨 주민대책위에서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 대책위 관계자> "서울시에서 한다는 절차나 이런 게 아무리 이의 제기를 해도 우리 입장이 하나도 반영이 안 되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것 때문에 불만이 많아요."
서울시는 오는 28일 주민 설명회를 열고 다시 한번 설득 작업에 나설 방침이지만, 1차 설명회 때와 같은 물리적 마찰 등을 우려해 참석자 수를 20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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