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청년 일자리 70%가 임시직…내년 상황 더 나쁘다
낮은 경제 성장률이 바로 피부로 와닿는 것은 일자리입니다. 내년도 어렵다지만 일자리 한파는 벌써 닥쳤습니다. 지금부터는 일자리 문제를 짚어볼 텐데, 먼저 청년 일자리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청년층 고용률이 조금 늘었다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늘어난 일자리의 70%가 이른바 '알바' 자리입니다.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물다섯 살 취업준비생 권시연씨는 지난달부터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말 이틀, 하루 6시간 30분씩 일하는 단기 아르바이트였습니다.
1년째 취업이 안 돼, 궁여지책으로 택한 자리입니다.
[권시연/취업준비생 : '제가 좋아하는 쪽으로 가자'고해서 (진로를) 요식업쪽으로 돌리게됐는데. 경력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아르바이트로 들어가게 됐어요.]
지난달 고용통계를 보면 청년층 고용률은 1년 전보다 조금 높아졌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에 취업한 청년이 13만 명 늘어난 효과가 컸습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면 활동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하지만 음식점, 숙박업소 등의 일자리는 대부분 정규직이 아닙니다.
실제 고용 형태로 봤을 땐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7개 가까이가 일용직과 임시직입니다.
20대 강 모씨 역시 1년 내내 정규직을 찾았지만 결국 사무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강모 씨/취업준비생 : 다 1년 계약직, 육아휴직 대체인력 이렇게 뽑는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다 지원을 해요. 워낙 귀한 자리니까.]
더 큰 문제는 내년엔 상황이 더 안 좋다는 겁니다.
한 구직사이트 조사 결과, 내년도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10곳 중 2곳에 그쳤습니다.
10곳 중 4곳은 줄이거나 안 뽑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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